파인허스트 컨트리 클럽에서

   

고 강경순 전 콜로라도주 한인회장의 추도식이 지난 22일 덴버의 파인허스트 컨트리 클럽에서 열렸다.
고 강경순 전 콜로라도주 한인회장의 추도식이 지난 22일 덴버의 파인허스트 컨트리 클럽에서 열렸다.

지난 5월 2일에 지병으로 별세한 강경순 전 콜로라도주 한인회장 및 민주평통 덴버협의회 여성수석 부회장의 추도식이 5월 22일 일요일 오후 3시에 덴버의 파인허스트 컨트리 클럽에서 열렸다. 유가족들은 평소 고 강 전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시신을 콜로라도 대학병원 안슈츠 메디컬 센터에 연구용으로 기증함에 따라 정식 장례식 대신 열심히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반짝이는 삶을 살았던 고인의 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추도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조영석 전 한인회장은 기꺼이 파인허스트 컨트리 클럽을 장소로 섭외해주었으며, 드림교회의 허성영 목사가 기도를 인도했다. 추도식에는 약 80여명이 참석해 서로 고인과의 생전 친분을 이야기하고 추모하는 연설을 나누었다. 특히 고인을 추모하며 추도식에 배달된 많은 꽃들 가운데 민주평통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고인을 위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으로 배달된 화환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인의 딸인 남궁미히씨는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어머니는 가족들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하시고, 사랑을 베푸셨다. 정말 좋은 분이셨고, 어머니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고 강 전회장은 제16대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1994년 11월~1996년 2월)을 역임했으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덴버협의회 19기와 20기에서 여성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콜로라도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도미, 대학원에서 도서관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콜로라도 대학 볼더 도서관에서 20여년간 근무하다가 은퇴했다. 그는 콜로라도 한인사회 최초의 여성 한인회장이었으며,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통역 및 번역일도 함께 하며 오랫동안 한인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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