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회관은 지금이라도 노인들한테 돌려줘야 한다”

   

콜로라도 한인회장과 노우회 임시회장을 역임한 오창근 현 노우회 고문이 노우회 정상화 위원회를 찾았다.
콜로라도 한인회장과 노우회 임시회장을 역임한 오창근 현 노우회 고문이 노우회 정상화 위원회를 찾았다.

    현재 노우회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바비 김씨의 최측근이었으며 50년지기인 오창근(86) 전 한인회장 겸 노우회 임시회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오 전 회장은 한인회관 매각 당시 한인회장을 했으며, 그 당시에도 바비 김과 박준서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다. 오 전 회장은 지난 5월 12일에 직접 가동빌딩을 찾아 노우회 정상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바비 김씨의 각종 비리와 거짓말을 낱낱이 폭로하면서, 노우회 정상화 위원회와 뜻을 같이 하겠다고 전했다. 

 

노우회 재정을 이용해 동포들 고소해서

돈이나 뺏는 나쁜 버릇 그냥 두면 안돼

오 회장은 정상화 위원회가 노우회를 정상화시켜 한인노인들에게 회관을 돌려주려고 하고 바비 김과 박준서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를 동포사회에 알리려고 한다는 취지와 목적을 이해한다며, “바비 김과 박준서가 노우회관을 가지고 좌지우지하고 있다. 노우회의 재정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모르지만, 같은 동포끼리 돈을 뺏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그런 나쁜 버릇을 가진 사람들을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바비 김은 처음부터 주간포커스 신문을 먹으려고 고소질을 시작했다. 그다음이 김동식, 김종호씨를 고소하려고 준비 중일 것이다. 특히 김종호씨의 경우는 본인 소유의 집과 땅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창근씨 공금횡령했다며 쫓아내고,

더 많이 해 먹은 본인(바비 김)은 적반하장 


오 회장은 이동호 전 노우회장이 사망하고 나서 자신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임시회장직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동호가 죽고 나서 바비 김이 내게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다. 바비 김은 이동호가 죽어서 건물을 인수해야 하니 전직회장으로서 저걸 맡아서 운영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 박영돈, 최준근 변호사, 박준서, 고광민, 장기성, 나 이렇게 이사회를 했는데, 회장은 누가 할 것이냐 해서 당시 나는 이사 입장이었고 한인회 전직회장도 하고 나이도 제일 많으니 나보고 임시 회장을 맡아달라고 박영돈이랑 최준근이 요청해서 임시회장이 되었고, 이사장은 바비 김과 친구사이인 장기성이 바비 김을 추천해서 이사장이 되었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노우회관 땅에 휴대전화 송신 안테나가 하나 있는데, 전 이사장인 이동호가 미국회사에다 6만불 현금을 받고 팔아먹었고, 그돈을 이동호가 카지노에다 다 날려버렸다. 그래서 당시 최준근 변호사가 노우회 고문으로 도움을 주고 릭 코니쉬 변호사를 이용해 안테나 건을 고소해 재판에서 이겨 45,000불을 받았는데 변호사가 25,000불을 가져가고 나머지 2만불을 우리가 받았다. 그 2만불로 이사들이 1년 가까이 회관 청소하고 수리하느라 고생한 것을 감안해 내가 회장자격으로 500불씩 수고비로 몇 번 줬고, 바비 김도 그 돈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 “그런데 당시 내가 사업을 하다 망해서 돈이 없는 상태였는데 차가 고장나서 고쳐야 했다. 수리비가 1700불이 나왔는데 돈이 없으니 바비 김에게 전화해서 내가 우선 노우회 계좌에서 1700불을 빼서 쓰고 나중에 돈이 생기면 갚겠다고 했다. 이전에도 몇번 노인회 계좌에서 돈을 쓰고 이자를 내고 갚은 적이 있다. 그런데 바비 김이 이사들한테 내가 몰래 돈을 빼서 산에 가서 노름하느라 다 날렸다고 중상모략했다. 3주만에 이사회한다고 해서 갔더니 바비 김이 내가 공금횡령했다고 회장직을 사표내라고 했다. 나는 바비 김에게 차 수리비로 1700불 쓰고 나중에 갚겠다고 전화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지만, 원칙은 원칙이라며 사직을 종용했다. 그래서 나도 화가 나서 니들끼리 다 해 먹으라고하고 나와버렸다. 따로 임명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임시회장으로 맡아서 일을 한 것뿐이다. 그 뒤로 바비 김이 자기가 회장 겸 이사장이라고 떠들고 다녔다. 사실 한 사람이 이사장과 회장을 병행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바비 김 다시 찾아와 포커스 고소 부추겨

호봉일씨한테 8천불 빌려

그러나 바비 김은 1년 후 다시 오 회장을 찾았다고 한다. 바비 김은 오 회장에게 “주간 포커스가 우리가 한인회관을 팔아먹었다고 신문에 계속 쓰고 있는데 가만 둘 수 없다. 우리 둘이 포커스를 고소하자”고 부추겼다. 그리고 퇴직금 명목으로 3000불을 주겠다며 차 수리비로 1700불 쓴 것을 제하고 1300불짜리 체크를 끊어줬다. 바비 김은 “변호사비가 만불이 들어가는데, 호봉일이 8천불을 준다고 했고, 노우회 돈 2천불로 해결할 수 있으니 서류에 싸인만 해달라”고 요구해 오 회장의 싸인을 받았다. 오 회장은 “나중에 이 건이 기각되자 변호사가 자신이 일한 3천불을 제하고 7천불을 돌려줬는데, 바비 김은 그 돈을 노우회 계좌에 넣거나 변호사비를 준 호봉일에게 돌려주는 대신 자기가 꿀꺽했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바비 김과 박준서가 주간포커스를 고소한 재판과 관련해 “변호사비 1만5천불이 드는데 바비 김과 박준서가 반반씩 내기로 했는데, 노우회에서 돈을 좀 빌려쓰자고 했다. 그래서 바비 김은 7천불을 노우회에서 가져가서 변호사비를 냈다. 이것은 전부 공금횡령”이라고 말했다.  

 

돈 안갚고 그외 바비 김이 떼먹은 돈들
바비 김은 자신의 명의 재산 하나도 없어

오 회장은 바비 김이 얼마나 남의 돈을 많이 떼먹었는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볼더에 있는 변호사를 고용했는데 2만불인가를 변호사비로 달라고 했다며 이사들에게 싸인을 요구했다. 나는 그때도 노우회 이사들하고 고소를 한것이나 당연히 노우회 돈을 쓰는구나 하고 싸인을 해줬다. 그런데 한참 후에 박영돈이 연락와서 바비 김이 돈 만불을 현금으로 요구해서 안 줄 수가 없어서 갖다줬다고 했다. 당시 바비 김이 박영돈에게 써준 차용증을 복사해서 나도 아직 가지고 있다. 당연히 바비 김은 그 돈도 갚지 않았고, 포커스에 패소해서 갚아야 할 돈 12000불도 아직 안 갚았다. 바비 김은 자기 이름으로 된 재산이 아무것도 없다. 지금 사는 집도 원래 장인장모 명의였는데 지금은 와이프 이름으로 되어 있다. 자동차고 뭐고 자기 명의로 된 재산은 아무것도 없다. 바비 김 누나가 시애틀에서 덴버로 이사오면서 오금석씨로부터 콘도를 샀다. 그런데 오금석씨가 자기가 받아야 할 커미션을 안 받겠다고 하면서 바비 김에게 줬다. 그 돈은 당연히 누나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그 돈도 꿀꺽했다. 누나가 2-3년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유언으로 콘도 판돈을 바비 김과 형이 나누어 가지라고 했다. 그런데 바비 김이 형에게 콘도 판 돈을 나누어 가지지 않고 자기가 다 가지는 바람에 형과도 사이가 틀어졌다. 또 영화배우 한다고 동포들한테도 엄청나게 돈을 받아 챙기고 갚지 않아 떼먹힌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고 설명했다.

 

노우회관의 매달 수입 4천달러 정도  추정
코로나 때 펀드도 1만달러 이상 받아

 오 회장은 흑인 교회를 내보낸 후 다시 멕시칸 교회에 세를 놓았던 당시에 대해서도 이렇게 설명했다. “당시 월 2000불에 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수리를 하려니 돈이 없어서 500불을 깎아서 1500불씩 받는 걸로 해서 3년 계약을 해줬다. 매달 1500불씩 3년을 받았고, 안테나 재판해서 2만불 받았고, 이후 매달 1500-2000불 정도 받게 되었으니 한달에 못해도 4000불 이상은 받을 것이다. 매달 이런 명목으로 돈은 들어오는데 내가 있으면 자기 마음대로 돈을 쓸 수가 없으니까 나를 모략해서 공금횡령으로 회장자리에서 몰아낸거다. 그런 다음 자기가 돈을 틀어쥐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회장 겸 이사장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거다. 교회 렌트는 3년 지나서 매년 200-300불씩 렌트비를 올려받을 수 있고, 코로나 지원금을 노우회 명목으로 주정부에 신청해 최소한 만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바비 김과 박준서 주간포커스 겨냥해
한인회보 제작, 노우회서 7천불 가져가

“노우회에 돈이 생기니까 포커스를 그냥 둘 수 없다면서 노우회에서 한인회보 코코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노우회에서 한인회보를 왜 만드냐라고 반박했지만, 바비 김이 밀어부쳐서 6천불을 달라고 해 사인을 해줬다. 그 다음에 박준서를 커피숍에서 만났는데 1천불을 더 요구해서 결국 주었다. 바비 김의 요청으로 인해 한인회보 만드는데 노우회에서 7천불을 주었고, 그 뒤에 주간포커스와의 재판 서류를 번역했다고 박준서한테 이사회의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2천불을 넘게 주었다. 바비 김에게 왜 마음대로 돈을 줬느냐라고 따졌지만, 그냥 넘어가자고 얼버무렸다. 또 바비 김이 한국갈 때 노우회 재정에서 1천불을 준 적도 있었다”면서 “자동차 수리비 1700불 가지고 나한테 공금횡령이라면서 누명을 씌웠는데, 바비 김은 나보다 수백배 해 먹었으니까 바비 김도 공금횡령으로 내려와야 한다.”

 

노우회 은행 내역은 바비 김만 받아봐
재정보고는 이사들 밥한끼 사주고 통보식

“나는 2014년부터 2년간 노우회 임시회장을 했고 지금도 고문이다. 노우회 은행 스테이트먼트를 본 적이 없다. 바비 김 혼자 컴퓨터로 받았고, 이사들한테 밥한끼 사주고 자기가 대충 타이핑 치거나 말로 재정내역을 알려주는 수준이었다. 종이에 대충 타이핑을 쳐서 오면 고향친구겸 가장 가까운 친구인 장기성이 사인을 먼저 하고, 그 다음 고광민이 사인을 했다. 앞의 사람들이 사인을 하는데 나만 안 할 수가 없었다.”

 

바비 김 이사장 만들어 준 
이동호의 유언장은 가짜

 이동호 유언장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내가 병원에 가보니까 심장만 겨우 뛰지 거의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유언장은 처음부터 없었고, 이동호가 싸인하는 것을 본 증인도 없다. 다 가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바비 김이 법에 대해 조금 알고 영어도 좀 하니까 이동호하고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자주 만난 걸로 안다. 이동호가 죽고 나니까 바비 김이 노우회를 먹어야겠다 싶어서 유언장을 타이핑해서 이동호가 싸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비 김은 노우회관이든 한인회관이든 돈 한푼 쓴 적이 없는 사람이다. ”라고 단언했다.

 

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이유는 바비 김과

박준서가 자기들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

노우회 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부분에 대해서도 오 회장은 “자기가 계속 가지고 있을 수가 없으니까 자기 걸로 만들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다. 노우회는 공공의 재산이고 교민들의 것이다. 바비 김은 노우회관을 자기 걸로 만들어 팔아먹을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호락호락하게 내놓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우회는 노인들을 위한 사업해야
장학금 등은 노우회 취지에 전혀 안 맞아

노우회 돈을 오로라시에 두번인가 학생 장학금으로 주고,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회에다 2000-3000불인가 줬다. 노우회는 노인들을 위한 곳인데, 왜 그걸 자기 멋대로 노인들을 위한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 학생 장학금을 주고, 덴버 한인회도 아니고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회에다 돈을 주는 것인가?”라며 현재 노우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꼬집었다. 오 회장은 “바비 김과 나는 1969년에 몇달 차이로 덴버로 이민와서 5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살아왔으니 의리상 이렇게 여기와서 이런 말들을 하면 안되지만, 바비 김이 하는 짓이 너무 나쁘고 괘씸해서 진술을 결심했다. 나는 노우회 임시회장을 했고 지금도 고문 자격이 있다. 추후에 재판이 진행되면서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거나 내 증언이 필요하면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청 등 노우회 2차 고발 조치 고려 중
후대에 번듯한 건물 물려줘야

오 회장은 “내 나이가 86세로 곧 90세다.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죽기 전에 이곳 콜로라도 한인사회에 좋은 일을 하고 가고 싶다. 후대에 번듯한 건물 하나는 남겨줘야 하지 않겠는가. 공금횡령을 수도 없이 일삼는 바비 김과 박준서를 노우회에서 쫓아내고 한인 동포들, 우리 노인들에게 노우회관을 돌려줘야 한다. 필요하다면 1차 고발한 정상위원회에 이어 바비 김의 비리를 낱낱이 적어서 검찰청 등에 내가 직접 2차 고발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노우회관을 되찾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는 또 “노우회관을 되찾아 노우회가 정상화되면 한인사회가 화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노인회와 합쳐서 하나의 노인회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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