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앰버우드 코트 요양원서 나갔다가

    덴버의  4686 이스트 애즈버리 써클 소재‘앰버우드 코트 재활 & 케어 커뮤니티’(Amberwood Court Rehabilitation and Care Community/이하 앰버우드 요양원)에 거주하는 71세 한인 여성 이종순(Chong Soon Yi)씨가 지난 16일 요양원 밖으로 나간 후 연락이 두절돼 요양원 측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는 등 난리법석이 났다가 무사히 발견됐다. 요양원 직원은 이씨가 건물 밖으로 자주 나간 적이 있어 인근 지리에 익숙하다면서 지난 16일 오전 요양원 인근 주얼 스트리트와 애즈버리 써클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청색 자켓과 어두운 회색 바지를 입은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수사국(Colorado Bureau of Investigations/CBI)는 18일 노인 경보(Senior Alert)를 발령했다. 덴버 경찰청 실종자 전담반은 요양원으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된 후 30분이내에 경찰관들이 출동해 인근을 수색했으며 대중교통을 운용하는 RTD에 통보함과 아울러 미 전역 실종시스템에도 그녀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경찰은 실종 이틀 후에야  CBI의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씨의 실종 당시 현장에 있었던 요양원측 관계자들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이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즉각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요양원측 관계자는 경찰에 적극 협조했으며 정보제공이 늦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라며 반박했다. 

 
    앰버우드 요양원측에 따르면, 이씨는 치매와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4월의 진단에서는 위험도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기 때문에 외출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요양원 측은 이씨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며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숙자였던 이씨는 지난 2017년 앰버우드 요양원에 입소했으며 과거에는 한번도 실종되거나 도망친 기록이 없다. 키 5피트 2인치, 체중은 100파운드인 이씨가 RTD를 잘 알고 있어 아마도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이씨는 실종된 지 4일이 지난 20일 아침 7시 25분 경에 콜팩스 애비뉴와 로건 스트리트 인근을 어슬렁거리다 지나가던 눈썰미 좋은 시민에게 발견되어 신고전화를 받은 경찰에 의해 무사히 요양원으로 돌아갔다. 이씨는 특별히 눈에 띄는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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