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신 못 찾아, 추후에 다시 소송 제기 가능성 열어놔

    지난 2021년 5월에 아내인 수잔 머퓨의 실종과 관련해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남편 배리 머퓨가 석방됐다. 프리몬트 카운티 지방법원 판사 램지 라마는 이 케이스를 기각시켜달라는 검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이에 따라 머퓨는 체포되어 구금된지 근 1년만에 세상빛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검사측은 머퓨 석방과 관련해‘권리침해 없이(without prejudice)’라는 문구를 삽입함에 따라 추후에 아내 수잔의 시신이 발견될 경우 다시 배리 머퓨를 법정에 세울 여지를 남겨놓았다. 검사측은 지금까지 수잔의 시신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해왔으며, 거의 발견직전의 단계에 왔지만,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에 여전히 5피트 가까이 되는 눈이 쌓여있어 4월 28일로 예정된 재판 전까지 시신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에 시신을 찾을 시간을 벌기 위해 일단 케이스 기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잔 머퓨는 지난 2020년 5월 초에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으며, 남편 배리는 아내가 실종된 지 몇주뒤에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눈물을 글썽이며 아내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배리 머퓨와 함께 일을 한 인부가 의문을 제기하면서 수사가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배리 머퓨가 고용한 인부 제프리 프켓이 머퓨의 방에서 화학물질인 염소 냄새가 심하게 났고, 밤에 아무도 자지 않은 것처럼 아침에 침대가 정돈돼 있었다는 것이다. 머퓨가 아내를 살해한 후 혈흔을 제거하기 위해 염소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작년 4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망을 좁히다가 5월 5일에 결국 배리 머퓨를 1급 살인, 증거인멸, 공무집행 방해 시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근 1년만에 석방된 머퓨는 두 딸과 변호사와 함께 법정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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