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 유지훈 목사 대표설교자로, 9천여명 앞에서 설교

 

이번 레드락 부활절 예배는 사상 처음으로 한인인 유지훈 참빛교회 담임목사가 주 설교자로 나서 수천명의 예배자들 앞에서 설교를 했다.
이번 레드락 부활절 예배는 사상 처음으로 한인인 유지훈 참빛교회 담임목사가 주 설교자로 나서 수천명의 예배자들 앞에서 설교를 했다.

 

     1947년 이후 매년 부활절 새벽 6시에 열려온 부활절 연합예배가 코로나로 인해 작년을 건너뛰고 올해 다시 열렸다. 특별히 올해 연합예배는 75주년 역사를 가진 레드락 부활절 예배 사상 처음으로 한인 목사가 주 설교자로서 수천명의 예배자들 앞에서 설교를 했다. 주인공은 덴버지역 교역자회 회장이자 현재 참빛교회의 담임목사로 있는 유지훈(영어명 John Yu) 목사이다. 새벽 4시 30분부터 오픈한 레드락 야외공연장은 예배가 시작되는 새벽 6시가 되자 9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채 자리 잡았다. 분홍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유 목사는 레드락 부활절 예배 주설교자로 단상 앞에 서서 침착하게 설교를 시작했다. 그는 “기독교에서 천국은 꼭 죽어야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 성경에서 천국이라는 개념은 죽어서만 가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통치하는 법이 이 땅에서도 임하게 되면 이 지상도 천국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주기도문만 봐도 그렇다.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임한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그 나라와 그 뜻이 하늘에서 임한 것처럼 땅에서도 임해야 한다.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제자들과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은 두가지였다. ‘두려워하지 말라’와 ‘너희에게 평안이 있을지어다’가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서로 같은 맥락으로 통한다. 두려움이 없으니 평안한 것이고, 평안하니까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평안이 없는 곳에서 평안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설교를 이어갔다. 

 

    유 목사는 주 설교자로 수천명 앞에서 설교를 한 소감에 대해, “감사했다. 사실 레드락의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 기회는 한국인은 물론이고 미국인 목회자들에게도 쉽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콜로라도 전체에 있는 20개 이상의 교단들이 연합해서 하는 예배이다 보니 그만큼 쟁쟁한 후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귀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는 오로라의 리빙 워터 크리스천 센터 교회의 토마스 메이스 목사가 기도를 담당하고, 세계교회주의 가톨릭 교회 록키 마운틴 지부의 케이 매든 여주교가 성경 복음서 읽고 마지막에 축도했다.  레드락 야외공연장에서 매년 부활절마다 열리는 이 특별새벽예배는 새벽 6시에 동이 트기 전에 시작해 6시 19분 경에 해가 떠오르며 예수의 부활의 기쁨과 감격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예배로, 9천명이 넘는 크리스천들이 매년 설교를 듣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이 행사는 콜로라도 교회연합(Colorado Council of Churches / CCC)이 주관하고 있으며,  부활절 예배와 관련한 동영상이나 추가 정보는 CCC 웹사이트인 cochurches.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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