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교육의 처음과 끝은 존경심"

 정인경씨를 대신해 이번 한 학기 동안 교장직을 수행한 김혜서 교장은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는 공부하기 참 좋은 환경이다. 미국 중학교를 빌려서 수업을 한다는 것은 행운이다. 또, 열정적인 교사진이 있는 것도 복”이라면서 통합한국학교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즐거운 한국어, 즐거운 한국학교’라는 모토로 한국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교사연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했고, 틀리기 쉬운 맞춤법과 표준어를 강의, 한국과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동화를 만드는 등 한글 교육에 힘써왔다. 이렇게 한인 2세들의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베테랑인 그는 한 학기 동안 통합한국학교에 몸 담으면서‘통합’이라는 의미가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활성화 되어야 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통합한국학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통합한국학교가 한국을 알리는 대표 단체로서, 주류사회에 봉사하고 한국을 홍보하는 역할을 해주길 희망하고 있다.

 또한, 김 교장은 지난 학기 동안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세미나를 개최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부모들에게“교육의‘0순위’는 마음지도”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뿌리 교육의 처음과 끝은 존경심이다. 이런 마음을 지도하는 것은 부모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인의 자랑은 ‘정이 많다’라는 것이다. 말과 글에도 정이 묻어 있다”면서 이러한 정을 자녀들의 교육, 특히 한글 교육을 위한 통합한국학교에 쏟아주길 바랬다.<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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