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한용구 목사

  ◆길리고 훈련된 자 318명의 의미 창세기 14:13-16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지요. 정말 신기한 일들이 많습니다만. 언젠가 아주 고급 호텔 지배인이 소개가 됐어요. 고민이 있어요. 아주 고급 호텔인데 가끔 어디선가 파리 한 마리가 들어와 날아다닌다는 겁니다. 고급 호텔인데 체면이 말이 아니지요. 이걸 어쩌나, 파리채를 들고 파리를 잡을 수도 없고, 난감했답니다. 그러다가 방법을 하나 생각했는데 고무 밴드를 손가락에 걸고 튕겨서 맞추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연습했을까요? 밤낮으로 고무 밴드를 걸고 튕기는 걸 얼마나 훈련했던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을 땐, 정말 백발 백중이었어요. 천정에 붙어 있는 것도, 아무도 모르게, 튕기면 여지 없이 떨어져 나갔어요. 저도 한 번 해 봤는데 어림도 없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연습이 권력이다. 훈련이 힘이다. 뭐가 잘 안돼요? 연습하지 않아서 안되는 거지요. 오래 기도하지 못하겠다? 연습하지 않아서 그래요. 예배도, 성경 읽기도 기도도 훈련이지요. 학생들 영어 공부요? 될 때까지요. 지치지 않으면 돼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릅니다. 아브라함처럼 믿고 아브라함처럼 생각하고 아브라함처럼 순종하면 된다는 의미이지요. 아브라함의 믿음은? 첫째, 약속을 붙잡고 행동하는 믿음이지요. 75세에 고향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대로 행동하지요. 그러면 복의 근원이 될 거라는 약속을 함께 붙잡은 거지요. 서양 속담 중에 사랑과 기침은 감출 수가 없다는 속담이 있습니다만 하나 더 첨가해야지요. 사랑과 기침도 감출 수 없지만 진정한 믿음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증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고향 아비 집을 떠나는 아브라함, 정말 대단한 믿음이지요. 이건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의지적인 믿음이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지요. 건강한 믿음은 말씀을 붙잡고 사는 믿음이지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믿음, 말씀에 의지하며 순종하는 믿음이 최고지요. 아브라함의 믿음, 두번째는? 하나님께서 고치라고 하시면 고치는 믿음이지요. 아브라함도 흔들렸습니다. 의심도 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에셀을 양자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니다,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손이라고 하시면, 자신의 판단과 생각을 고쳤습니다. 또 기다리다가 이제 도저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또 이스마엘이 아니라고 하시면 아브라함은 자기의 생각을 고쳤습니다.

    건강한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을 닮으면서 오늘도 말씀으로 나를 고쳐가야지요. 참으라 하시면 참고, 열심을 내라 하시면 열심을 내고 기도하라 하시면 기도하고. 말씀으로 나를 고칠 수 있다면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닮은 거지요. 아브라함의 믿음, 세번째는? 평소에 318명을 길리고 훈련한 믿음입니다. 평소에 미리 미리 준비한 믿음입니다. 평소에 하던 일을 믿음으로 하는 자, 사명으로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지요. 다윗은 평소에 하던 물매로 골리앗을 쓰러 뜨렸습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들고 다니던 지팡이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고 홍해를 건넜습니다. 아브라함은 평소에 길리고 훈련시키던 318명을 동원하여 어려움을 당하는 롯을 구원했지요. 내가 늘 하던 일을 사명으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엇을 하든지 주께 하듯하라.”(골3:23) 그리스도인은 오늘을 팔자로 살지 않습니다. 오늘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사명으로 사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하는 사람입니다. 늘 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 늘 하던 일을 반복하지만 지치지 않는 사람, 그 일을 사명으로 감당하는 사람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닮아가는 사람이지요. 학생들은 공부를, 주부들은 가정 일을, 직장인은 직장의 일을, 사업하는 성도들은 그 일을 사명으로 알고 평소에 성실을 다해야지요. 이게 아브라함의 믿음이니까요. 평소에 하던 일을 하나님이 사용하셨으니까요.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인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 말씀이 고치라고 할 때 고칠 줄 아는 믿음, 평소에 내가 할 일에 성실을 다하는 믿음이지요. 오늘을 사명으로 알고 반복을 즐거워하는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우리 지치지 맙시다! 샬롬^^

 

◆사람사는 이야기 : 1. 미안한 마음으로 사십다.

뇌내 혁명이라는 책이 있어요.두 번째 나온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도 의사고 아버지도 의사고 손자도 의사인 집안입니다. 할아버지 의사가 손자 의사에게 늘 하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손자야, 환자가 오시면 그저 미안합니다, 그저 죄송합니다. 속으로 그래라.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환자를 대 하거라.”
할아버지는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왜냐 하면 환자가 병들기 전에 미리 알고 아프지 않게 예방했어야 하는데, 내가 부족해서 이렇게 환자를 아프게 했으니, 미안한 거다, 죄송한 거다.”
“내가 의술이 부족해서, 미리 아프지 않게 했어야 하는 데 아픈 다음에 고통을 당한 다음에 치료하게 됐으니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한 것이냐? 그러니 환자가 오면 벌떡 일어서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환자 대하거라.”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어디 이런 의사 선생님 안계실까요?’
이런 의사 선생님이 계시면 아프지 않아도 아픈 척하고 한 번 가서 뵙고 싶었습니다. 의사 뿐이겠습니까? 누구나 이런 마음으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편에게 늘 미안한 마음으로,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으로, 자녀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으로, 부족한 마음으로 부모님에게, 그렇게 살 수 있다면 화목은 금방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삽니다!

2. 땀을 흘리면 건강해집니다!

어느 분이 그만 우울증에 걸렸어요. 내가?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남편도 뵈기 싫고, 가족들도 그렇고, 모든 것이 싫어졌어요. 그런데 갑자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나 이상해? 나 좀 병원 응급실로 데려다 줘? 나 죽을 거 같애,”
그래서 친구니까, 종합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갔어요. 그런데 응급실에서 충격을 받았어요. 그 밤중에 종합 병원 응급실에 있어 보니까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저도 중환자실에 갔다가 직접 목격했습니다. 어떤 환자는 아프다고 소리 지르는데, 숨이 막혀서 왔어요. 마취 주사를 놓을 틈도 없어요. 의사 선생님이 바늘로 갈비뼈 밑을‘자 참으세요. 아파요.’ 그리고 그냥 콱 찔러요. 그 순간 흑 하고 숨을 쉬기 시작해요. 피가 팡 터지고요. 그래서 그 사람 살았어요. 이어서 들어오는 환자 중에는 다리 짤린 사람, 머리가 터져서 속이 다 보이는 환자, 허걱! 죽느냐 사느냐? 그 광경을 보고 정신이 확 나더래요.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이건 사치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운동하고 땀을 내고 열심히 해야할 일을 하면서 우울증을 이겨냈다고 겁니다. 철칙입니다. 우울해진다? 그러면 자꾸 움직여야 해요. 햇빛을 받아야 해요. 사람을 만나야 해요. 노동을 해야 해요.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예요. 따지지 말 것입니다. 땀을 흘려야 건강해집니다. 땀을 흘려야 몸 속에서 독이 빠져 나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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