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미 부동산 전문인

    전국적으로 주택 수요에 따른 공급의 불균형과 최저의 모기지율 그리고 건축 자재의 부족으로 인한 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신규 주택 공급의 저조등으로 초유의 주택 가격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현금 유동성의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여 연방 준비 제도의 유동성 테이퍼링에 관한 이야기가 화두가 되고 있다. 즉 서서히 채권의 구입 속도를 조절하면서, 자금이 풀리는 속도를 줄이겠다는 것인데, 그 이후 금리를 조정/인상하여 시장을 안정화 한다는 계산이다. 금리 인상이 이르면 내년 중반기에 진행될 수도 있다는 NAR의 전망도 있으며, 일단은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시장에 경고를 주어서 당장에는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향후 올릴 것이므로 심리적으로 미리 과열 상태를 막으려는 연막 작전일 수도 있다는 일부의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 지난 2014년에 테이퍼링이 시작되어 2015년에야 금리가 인상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NAR(전국 부동산 전문인 협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펜딩 주택 판매는 월별 비교에서 지난 9월에 전국 평균 2.3% 감소하였고, Midwest는3.5%, Northeast는3.2%, South는 1.8%, West는 1.4% 각각 하락하였다. 계약 건수도 줄었으며(전년대비 8.0%) 계절적 요인으로 연말까지는 인벤토리도 더 줄어들며 구매자들의 움직임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 말까지 주택 판매는 지난 1월에 비하여 6.4%가 증가할 것이나, 이자율이 상승할 2022년에는 1.7%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주택 가격도 오르겠지만, 2021년의 14.7% 상승에 비하여 2.8%상승으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인벤토리 사정이 나아지며,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어들어 주택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서서히 팬데믹 이전의 안정된 상황으로 진행되면서, 더 많은 주택 구매자들이 늘어난 인벤토리에 대한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DMAR(Denver Metro Association of Realtors )에 의하면, 메트로 덴버 지역도 지난 10월에 주택 판매와 리스팅이 줄어들었는데, 이것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여 그 폭이 더컸다. 단독 주택과 콘도의 판매는 9월과 10월 사이에 8.3%나 줄었으며(5,169채), 작년 10월과 비교하여 25%가 감소하였다. 인벤토리는 10월 말에 3,376채였으며, 9월과 비교하여 15%가 감소하였고,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무려 30%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주택 공급이 빠듯해지더라도, 10월 이전까지 경험했던 리스팅 가격보다 더 많이 가격을 지불하며 구매하는 상황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독 주택의 중간 판매 가격은 $585,000으로 9월 비교, 1.6% 그리고 작년 10월과 비교하여 무려 13.6%가 상승하였다. 콘도나  타운홈의 경우는 가격이 $375,000이며, 9월과 비교하여 1.2%하락,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여11.7%나 오른 가격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주택의 가격대는 $500,000~$750,000이다. 그리고 1백만 달러 이상의 주택은 여전히 인벤토리에 영향을 받지않고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덴버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공실율이 낮은 상태에서 렌트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 아직도 임대인에게 유리한 상태이다. University of Denver의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의 평균 렌트비는 $1,726.36으로 나타났다. 입주자 강제 퇴거 유예조치가 지난 7월 말에 끝나면서 입주자들에게 퇴거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퇴거에 대한 서류 제출 건수는 holiday 기간에서 1월 사이 높게 나타나는데, 지난 10월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덴버 카운티 법정에 따르면, 덴버에서 퇴거를 위한 서류 제출 건수가 팬데믹 상황 이전의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Montbello와 Central Park 지역이 가장 많이 제출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업률을 보면 최근 (11월 5일 기준) 4.6%로 여전히 낮으며, 지난 10월에는 531,000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공급되었지만, 건축 현장, 창고 관련업체와 식당, 그리고 공장에서는 여전히 일손이 딸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약 3백만명이 구직 전선에 서 있으며 이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수치로 알려지고 있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율은 11월 4일 현재 3.14%에서 3.09%으로 낮아졌으며, 모기지율이 시시각각 변동하지만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는 주택 구매자와 재융자를 원하는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여전히 호재인 것이다. 잠재적으로 테이퍼링이 2021년말 쯤 시작된다 하더라도, 연준은 계속해서 자금을 시장에 풀겠지만 속도는 아주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이 시작된 이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인플레이션은 둔화 되겠지만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이 이어지고 NAR의 전망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율은 2022년 2분기에는 5.1%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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