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당국이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에 주요 유적지 개방 시간을 일시 단축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등 주요 관광지가 폐쇄된다. 방문객 안전을 위한 이번 조처는 일단 이날부터 6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되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통상 아크로폴리스의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그리스에서는 최근 섭씨 4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노약자를 중심으로 열사·일사병 환자가 속출하는 등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폭염에 따른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열파는 3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스 대부분 지역은 현재 폭염 경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주요 공공기관과 일부 사기업은 단축 근무제를 통해 직원들을 일찍 퇴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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