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억만장자 애슈크로프트 경(75)의 며느리가 중앙아메리카 벨리즈에서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애슈크로프트 경의 막내아들 앤드루(43)의 아내인 재스민 하틴(38·사진)은 지난 28일 벨리즈 동부 산페드로에 있는 한 부두에서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숨진 친구는 경찰관인 헨리 제머트(42·남)로 밝혀졌다. 경찰은 체포 당시 하틴의 팔과 옷에 혈흔이 묻어있었으며, 현장에서 제머트의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한 정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하틴이 (사건 직후) 감정으로 다소 흔들린 상태였다"며 "단둘이 함께 술을 마셨고, 둘 다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하틴은 건 당시 제머트에게 안마를 해주고 있었으며, 제머트의 부탁으로 건네준 총기가 우연히 격발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제머트의 여자 형제 마리는 "제머트에겐 자녀가 다섯이나 있다. 조카들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제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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