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농업 지역이 대규모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국영 프레스TV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드 모에인 이란 식물보호기구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농경지 2천㏊(약 20㎢)가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2천㏊는 축구장 2천400여개 면적과 맞먹는 넓이다. 모에인 사무총장은 남부 지역 후제스탄주·부샤흐르주와 서부 일람주 농경지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지역에서 메뚜기 떼가 넘어왔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사우디 북서부로부터 메뚜기들이 대규모로 날아들었다고 모에인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이란 농업부는 파르스주와 호르무즈건주에서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예산 1조 리얄(약 45억원)을 투입해 메뚜기 떼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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