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나라' 브라질의 한 부부가 14명의 아들 모두에게 축구선수 이름을 붙인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바이아주의 주도(州都)인 사우바도르에서 200㎞쯤 떨어진 콘세이상 두 코이테시에 사는 이리네우 크루즈-주시클레이지 시우바 부부는 아들 14명에게 축구선수의 이름을 붙여 각별한 축구 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부부는 2018년 말까지 아들 13명을 낳아 '가족 축구팀'을 이미 완성했으며, 이후 아들과 딸을 더 낳아 지금은 자식이 15명으로 늘었다. 부부는 첫 번째 아들을 낳았을 때부터 국내외 유명 축구선수 가운데 'R'로 시작하는 이름을 골랐다. 그러다 보니 아들 이름 가운데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 선수였던 호나우두·히바우두·하미리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였던 리켈메 등이 포함됐다. 다른 아이들도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모두 축구선수 이름이다. 지난해 9월에 낳은 막내딸의 이름도 'R'을 이용해 '하이아니'(Raiane)로 지었다. 남편 이리네우는 축구 스타들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R'로 시작하는 이름을 지어줬다면서 "14명의 축구선수와 외동딸이 있어 항상 즐겁다"고 말했다. 이 부부를 포함해 브라질 국민은 4년마다 한 번씩 월드컵을 제패하는 꿈을 꾼다. 브라질은 1930년 1회 우루과이 월드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나라다. 1958·1962·1970·1994·2002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통산 5회 우승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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