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인 김정미

     U-Haul의 보고에 따르면, 덴버지역은 2021년에 Austin, Phoenix, Nashville, Tampa에 이어 다섯번째로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비교적 온난한 지역들에서는 주택가격이 저렴하여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New York, Los Angeles, San Francisco 같은 해안 지방들에서는 가격이 비싸서 주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전국 평균을 밑도는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리고 현재의 팬데믹 상황이 2020년에 우리가 경험했던 주택시장의 활황 상태를 잠재우지 못하며, 주택가격의 상승에도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2020년 12월은 덴버의 주택시장에서 주택의 인벤토리가 기록적으로 낮아졌던 시기였다. 조사에 의하면, 비록 2,541채의 주택이 여전히 매물로 남아있었지만, 4,807채의 주택이 지난 12월 한 달 동안 판매가 되었다. COVID-19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모든 삶의 영역에서 커다란 변화와 문제점이 노출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주택 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 했다. 2020년을 통틀어 62,985채의 주택이 매매되었으며 이 수치는 2019년에 비하여 무려 6.95%이상이 증가한 것이었으며, 더욱이 모든 종류의 주택을 포함하여도 인벤토리가 한 달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천채 밑으로 떨어졌었다. 인벤토리의 부족은 구매자들을 긴장시키고 자극을 주어 주택구매에 대한 경쟁을 유발하여 한 주택에 대하여 많은 수의 계약서가 짧은 기간에 몰리고, 구매 전에 이루어지는 절차 중 주택검사나 감정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기본이 되었고, 판매가격보다 높은 구매가격을 제시하며, 심지어는 몇만달러 이상을 지불하면서까지 주택을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게다가 구매를 위해서는 빠른 결정이 요구되며, 리스팅이 시작되면 하루사이에 벌써 구매자가 선택되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주택들이 매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시간조차 기록적으로 단축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라 반드시 주택구입을 해야 하는 구매자들을 애타게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주택가격조차 2020년을 통하여 꾸준히 상승하였으며, 판매된 단일단독 주택가격은 중간값을 기준으로 2020년 초기에는 $459,000으로 시작하여 2020년 말에는 $507,000(지난 10월에는 $515,000까지 상승하였다. 고급주택의 경우에는 2019년과 비교하여 판매가 34.74%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고급주택의 구매자들은 다른 구매자들과는 다르게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시장에 매물로 남아있던 주택들 중 고급주택이 전체 물량의 약 30%를 차지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들의 가격은 백만 달러 이상으로 다른 매물들의 가격과는 차별화가 되어있어서 경쟁이 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업률을 보면, 코로나로 받은 충격으로 현재의 실업상태는 당분간 지속되어, 직장과 재정상황에 걱정을 하는 소비자층의 불안심리는 가중되고 있으며, 2021년에 기대되는 경기의 회복은 초기에는 천천히 진행될 것이고, 그로 인하여 아파트를 렌트하는 것이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덴버지역의 렌트시장의 경우는 전국적인 상황과 비슷하여 덴버지역의 렌트비용은 2021년 전반부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서 실직한 사람들에게는 일시적으로 부담이 적어지겠으나, 후반기에 들어서는 렌트비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오히려 시내 중심가의 밀집지역에서는 평균 렌트비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교외부근의 렌트시설들에서는 그것과는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축되는 주택의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 중에 건축자재의 가격 상승도 한몫을 하고 있다. 목재공급이 코로나사태로 원할하지 못하며, 또한 주택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가족들을 위한 여유공간의 필요로, 포치나 덱을 짓거나 지하공간을 꾸미는등의 증·개축이 많이 진행되면서 자재의 수요가 늘어나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택 건축이 지연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상태의 진행은 덴버지역에서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재택근무가 하나의 경향성으로 자리 잡으며 직장에서 일하는 것에 관한 유연성이 증가하면서, 덴버지역 역시 재택 근무하는 경향은 2020에 비하여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구직자들 역시 근무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특정지역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게 되어, 오히려 직업선택에 대한 유연성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모기지 이자율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최근 정부의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한시적인 보조금의 지급이 확정되면서 구매자들은 계속해서 주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2020년의 부동산 시장이 예상 밖의 도전과 반전의 한 해였다면, 2021년은 반전에 따른 시장의 팽창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에 아주 보수적이면서도, 전국적으로 여러 메트로지역에 관한 전망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덴버 메트로 지역은 낮은 인벤토리와 더 많은 구매자가 시장에 몰릴 것이며, 여전히 낮은 이자율이 2021년 주택시장에 주요한 요소라는데는 동감하고 있다. 하지만 렌트비나 모기지 지불 유예기간이 끝나게 되면 시장에 인벤토리 증가에 관한 예상이 어렵지 않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치와 현실과의 차이만큼이나,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단지 의도된 과열상황인지, 아니면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전반에서 보여지는 현재상황의 충실한 반영이냐에 관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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