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Vaccine)이란 어떤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맞는 세균성 제제를 일컫는 말이다. 쉽게 말하자면 예방약이다. 컴퓨터에서 백신이라고 하면 컴퓨터 바이러스(Computer virus)를 찾아내서 치료 혹은 파괴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즉, 예방약의 역할도 있지만 치료제로서의 역할이 더 강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안티바이러스(Anti-virus)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백신이라는 이름은 안티바이러스, 안티맬웨어(Anti-Malware)를 총칭하는 이름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1) 바이러스(virus), 맬웨어(malware)
전에는 컴퓨터의 파일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만 있었다면 요즘은 갖가지 종류의 맬웨어(malware)가 속을 썩이고 있다. 맬웨어는 맬(mal)이라는 접두어가 뜻하는 대로 '해악을 가하는' 프로그램들의 총칭이다. 가장 많은 종류는 안티바이러스 소프트를 가장해서 파일들이 바이러스에 걸렸다며 치료하려면 돈을 내라는 자해공갈단형이다. 이중 가장 심한 것 중 하나로 antivir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건 윈도우가 다운되는 것처럼 화면을 깜박거리게까지 만든다. 다른 종류로는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을 가로채서 사용자가 입력하는 내용을 본다거나 ,컴퓨터 자원을 가로채서 나도 모르는 새 다른 프로그램을 전송시키는데 사용되게 하는 것들도 있다.

2) 무료 안티바이러스, 안티 맬웨어 프로그램
무료안티바이러스계에서 유명한 프로그램은 한국산으로는 안철수연구소의 V3 Lite, 네이버의 네이버백신, 이스트 소프트의 알약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네이버 백신은 안철수 연구소의 V3 엔진, 캐스퍼스키(Kaspersky)사의 엔진, 하우리사의 엔진 3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상당히 강력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프로그램들 모두 아직까지는 64비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64비트를 지원하는 무료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 가 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프로그램들은 주로 바이러스를 잡는 것이라면 맬웨어를 제거하는 무료 프로그램으로는 맬웨어바이트(http://www.malwarebytes.org) 사의 안티맬웨어(Anti-Malware) 프로그램이 강력하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무료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들은 가정용이다. 기업에서 사용하려면 기업용 라이센스를 구매해야 한다.

3) 유료 안티바이러스, 안티 맬웨어 프로그램
제일 유명한 프로그램은 뭐니 뭐니 해도 노턴(Norton)의 프로그램으로, 새 컴퓨터를 구매하면 제일 많이 설치되어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스템 자원을 많이 사용해서 프로그램이 무거운 느낌이 있다. 러시아에서 개발된 캐스퍼스키(Kaspersky)는 기업용 제품으로 많이 납품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회사로는 AVG 사가 있는데, 여기는 무료백신도 제공하고 있다. 요즘 나오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1년 단위로 갱신을 한다. 1년 사용료는 인터넷을 통한 외부침입을 막아주는 방화벽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보통 $20~$30 선이며, 뉴에그(newegg.com)나 코스트코(costco.com)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끔 3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같은 값에 내놓기도 하니 주목.

4) 바이러스, 맬웨어 예방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한 100% 바이러스나 맬웨어에 걸리지 않는 방법은 없다. 액티브 엑스(Active-X) 설치나 기타 팝업창이 떠서 프로그램 설치를 물을 때에는 일단 아니오(No)를 누르는 것이 첫째가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의심스러운 웹사이트나 이메일은 절대 들어가지 않는 것. 세 번 째는 USB 드라이브 등을 다른 컴퓨터에서 사용했을 경우에는 꼭 바이러스 체크를 하고, 반대로 다른 사람의 USB 드라이브를 내 컴퓨터에 사용할 때에도 반드시 백신 프로그램으로 스캔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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