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앞서  몇회의 칼럼을 통해 체질이란 무엇이며 체질이 왜 여덟가지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팔체질의학은 권도원 박사가 발견한  의학이며  전통한의학과 서양의학을 접목한 새로운 의학이다. 또한, 권도원박사는 이 의학을 만들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임의로 8가지 체질을 만들어 꿰어 맞춘것이 아니라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고 알아내지 못한것을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그는 발견했다고 말한다. 권도원 박사는 현재 생존해 있으며 90이 넘은 나이에도 암환자 치료및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8체질을 발견하게 된 것일까?  50여년전 권도원 박사가 환자를 치료하던 어느날 우연히 그날 내원한 환자들의 맥상(脈象-맥의 모양)이 같음을 발견하게 된다. 같은 맥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성격이나 병증(病症),병인(病因)등 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연구하게 된다. 이렇게 수많은 임상연구로 8가지 체질을 발견하게 되고 이론적으로도  완벽에 가까운 의학을 만들게 된다.

   이렇듯 팔체질 의학의 시작은 각각의 체질에 따른 맥상을 확인 함으로서 체질을 감별한다.다시 말해서 8가지 체질 각각이 다른 맥상을 가지고 있다. 이 맥의 형상은 물론, 한의사의 손으로 느껴지는 것으로 한의사는엄지와 약지를 제외한 3손가락을 손목부위의 특정 위치에서 안압하여 체질맥의 움직임과 느낌을 감지하여 8가지중 하나의 체질 맥상을 구분 하게 된다. 즉,체질맥이 검지에서 중지로 흐르며 뛰는지 중지의 내측에서 뛰는지 외측에서 뛰는지등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세밀한 고도의 기술로서 환자의 bio energy를 알아내는 중요한 작업이다. 팔체질 맥진은 기존 한의학의 맥진과 구별된다. 기존 한의학의 맥진은 환자의 맥진시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진맥이라면 팔체질 맥진은 환자의 현재 몸 상태를 확인 하기위한 것이 아니라 체질맥을 찿아 체질을 감별하기 위한 진맥이다. 이 체질맥상은 태어나면서 부터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맥상이다. 즉, 건강할때나  감기에 걸렸을때나 어렸을 때나 나이가 들어 늙었을 때나 변하지 않는 맥상이다. 이 변하지 않는 체질맥을 찿아내어 체질 감별을 하게된다. 혹자는 팔체질 감별을 할때 오링테스트라든지 설문지라든지 한약테스트등 다른 방법으로 체질 감별을 하기도 하나 이는 오히려 오진 확률을 높이는 아류 팔체질로 될 수 밖에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팔체질의 태동(胎動)은 체질 맥진으로 시작 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오직 8가지 체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  권도원박사는 인간의 DNA를 연구하여 체질 감별을 할 방법이 없을까 하여 여러 대학 연구기관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연구 성과는 아직까지 없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팔체질 맥진이 가장 정확한 체질 진단법이다.

   체질맥은 변하지 않는 맥이지만 건강한 사람은 깨끗하고 강한 체질맥이 나타나는 반면 만성병 환자나 그 병이 중한 경우 병증맥이 체질맥을 덮고 있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곤한다. 이런 경우 체질 진단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요구되기도 한다.

   체질 진단방법이 모호하다면 아무리 체질의 중요성을 말한다해도 한낮 공허한 외침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팔체질 의학은 분명히 존재하는 8가지의 맥상으로 체질을 감별하는 논리(logic) 의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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