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1.9 토 09:44
인기검색어 : 콜로라도, 한인,
> 뉴스 > 연예ㆍ스포츠 > 연예
     
‘스타PD’ 1세대 … 드라마로 시대를 기록하다
2019년 10월 31일 (목) 07:22:46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수사반장'부터 '제1공화국', '땅', '간난이'까지 1980~1990년대 사람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은 '스타 PD' 1세대 고석만 PD는 최근 출간한 '나는 드라마로 시대를 기록했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주의가 억압당하던 시대에 드라마로 사회화 함께 호흡한 고 PD는 '공영방송의 책무는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다'라는 독일 헌법재판소 판결문을 마음속에 새기고 드라마를 사회의 민낯을 비추는 거울로 사용하고자 했다고 한다.

    책 내용은 숱한 억압과 중단의 역사로 점철됐다. 고 PD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제작 중단과 조기종영, 대본 사전 검열, 석연찮은 기획 무산 등 굴욕과 고난을 거치면서도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며 시대를 울리는 일을 계속했다. 당대의 땅 투기 문제를 다루며 한국사회 발전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드라마 '땅'은 첫 회가 방영되자마자 드라마 때문에 청와대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되는 역사를 남긴다. 또 5·16 쿠데타를 TV 속에 재현하자마자 외압에 의해 조기 종영을 맞았다.

    이 밖에도 최초의 정치드라마 '제1공화국'을 만들면서는 북한 정치의 시작을 다뤘다는 이유로 안전기획부에 끌려가 고초를 당했고, 당대 재벌을 소환한 '야망의 25시'는 정경유착의 힘으로 조기 종영당했다. 소설 '아리랑' 주인공 김산 일대기를 드라마로 담아내고자 한 시도는 기획 단계서 좌절됐다. 그러나 숱하게 정을 맞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모난 돌로 살 수 있던 힘으로 고 PD는 자신과 늘 함께한 또 한 명의 모난 돌 김기팔 작가 덕분이라고 꼽는다. 책에는 저자가 드라마 PD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도 담겼다. 고향 전주의 모든 영화관을 돌아다닌 '할리우드 키즈'가 MBC에 입사해 열정을 불사른 시절, 긴 호흡 작품들 사이사이 중견 PD로서 연출한 특집극들에 대한 단상, 프리랜서 시절과 드라마 PD 이후의 삶 등이 다채롭게 소개됐다.

    저자는 MBC를 나온 후 프리랜서를 거쳐 EBS 사장에 취임해 EBS국제다큐영화제 등의 기획을 성공시킨 이력도 있다. 책은 저자의 최근 활동 중 하나인 여수엑스포 총감독 시절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그는 2019년 현재,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산업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우리 삶과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없다"는 일침을 잊지 않는다.
weeklyfocus의 다른기사 보기  
ⓒ 주간포커스(http://www.focuscolor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11000 E. Yale Ave. # 201 Aurora, Co 80014 | Tel 303-751-2567 | Fax 303-751-2564 | 발행처US ANP Media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현주
Copyright 2009 주간포커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eklyfoc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