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들과 나누었던 복권 당첨금 청구 소송서 패소

     볼더에 사는 아미르 마시자데라는 남성은 지난 2005년 11월  23일에 480만 달러짜리 콜로라도 로또 잭팟에 당첨됐다. 당시 마시자데 외에 두 명의 당첨자가 더 나타났기 때문에 마시자데는 480만 달러에 달하는 잭팟 당첨금의 1/3을 받았다. 그는 일시불로 당첨금을 수령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세금을 제하고 그가 받아간 금액은 568,990달러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후, 범죄 수사기관이 전국에 걸친 로또 사기단을 적발해 내는 과정에서 마시자데가 당첨된 회차의 또 다른 당첨자 2명이 모두 사기단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컴퓨터를 조작해 복권이 당첨된 것처럼 꾸며냈으며, 아이오와에서 검거됨에 따라 마시자데는 이 회차의 유일한 잭팟 당첨자가 되었다.  그런데 이에 연루된 두 명의 사기꾼들에게 유죄가 확정되고 받은 당첨금을 콜로라도, 위스콘신, 캔사스, 오클라호마 등에 모두 되갚으라는 법원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 복권부 측은 유일한 당첨자인 마시자데에게 480만 달러에 달하는 잭팟 당첨금을 지급하는 것을 거절했다. 그들이 내세운 이유는 잭팟 금액의 1/3을 수령할 당시 마시자데가 복권에다 수령금을 서명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시자데는 2017년 9월에 잭팟 상금을 모두 지급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덴버 지방법원 판사는 콜로라도 주의 거부 이유에 동의하며 이 소송을 기각시켰다. 이에 따라 마시자데는 2018년에 다시 콜로라도 주에 항소했다. 그러나 지난 목요일, 항소법정은 지방법원의 판결에 동의하며 콜로라도 주 법령상 콜로라도 주 복권부는 일단 당첨금을 지급한 후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 토브만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마시자데는 1/3의 당첨금을 수령하면서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유가 어떻든 더 이상 돈을 요구할 수 없다. 또 법령 상 “어떤 당첨금의 지급”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마시자데는 분명 어떤 당첨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시자데의 변호사는“그가 당첨금을 수령할 당시 다른 두 명의 당첨자가 부정한 당첨자임을 몰랐기 때문에 정확한 당첨금을 수령할 수 없었다.  따라서 주가 책임이 없다는 주장은 무효이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시자데의 변호사인 트레이 로저스는“판결에 매우 실망했고, 다른 옵션을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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