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1300여 명 참가해 한국문화 배워

     헤리티지 캠프 재단이 주최하는 제 28회 헤리티지 한인 입양아 캠프가 YMCA 스노우 마운틴랜치에서 참가자 1300명과 함께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간 열렸다. 이번 한인 입양아 캠프 역시 한국 출신의 입양아들과 미국 부모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입양아 가족들과 교류하는 만남의 장이 되었다.  올해의 테마는‘한국의 상징’(Symbols of Korea)으로 오프닝 세레머니를 덴버 농악대가 열어주었다. 장구와 괭가리를 겸한 신나는 농악대의 춤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자 한국의 상징으로 태극기를 손에 든 어린이들이 입장하였다. 

       개막식에 참가한 박준용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인사말과 함께 “한국의 아이들을 입양한 부모들에게 감사드린다.  헤리티지 캠프를 통해 한국의 품위 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세계 경제 11위에 우뚝 선 한국에 대해 설명하면서 “세계 속의 한국” 을  강조하였다. 올해 캠프에서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초등학생의 학년에 맞춰 한국이름 쓰기, 투호 놀이, 수건 돌리기, 소고 배우기, 한복 입어보기, 한국의 상징 찾기, 한국의 지명 익히기, 태권도 배우기, 한국음식 만들기, 젓가락 사용법 익히기 등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특히 토요일 저녁시간에는 목, 금, 토 3일간 캠프에서 배운 것을 보여주는 공연이 별도로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공연 내내 아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입가는 사랑의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이번 행사에도 한민족의 문화와 정서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인사회의 관심은 뜨거웠다. 영어가 가능한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입양아들과 가족들을 위해 멘토링과 문화체험 교실을 진행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 많은 봉사자들이 캠프 참가자 1300명 분의 점심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기도 했다. 점심 메뉴는 불고기, 김치, 닭고기, 각종 전, 나물, 김 등 다양했다. 헤리티지 한인 입양아 캠프의 박수지 디렉터는 “헤리티지 캠프는 비영리 단체로 한국에서 입양된 아이들과 가족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단체이다.  캠프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된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갖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원할한 캠프 진행을 위해 자원봉사 해 주신 분들이 100여 명이 넘는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입양아 캠프에는 한국의 중앙 입양아 센터의 한수선 팀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팀장은 입양된 후 성장해 한국의 친부모를 찾고자 할 때 필요한 절차와 기관선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한편 캠프를 위해 H 마트, 덴버 제자교회, 덴버 제자 사라여성회, 한인기독교회, 덴버 할렐루야교회, 생명나무교회, 말씀제일교회, 한미여성회, 돼지식당, 덴버 농악대, 한소리 사물놀이, LA 한국문화원, 대한여행사 외 단체 및 개인이 후원했다. 한편 오는 9월 14일에는 헤리티지 입양아 캠프를 위한 K-pop후원의 밤이 개최될 예정이다.  캠프에 관한 후원이나 자세한 문의는 박수지씨(720-837-4275)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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