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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의 지름길
2019년 04월 25일 (목) 07:01:59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사람들은 흔히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들 한다. 이처럼 장수하게 된 근본 이유를 항생제와 치과기술의 발달에서 찾는 학자들이 많다. 100세시대의 버팀목이 되는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지름길은 바로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20세이상 성인의 과반수가 다양한 잇몸질환 초기상태에 있으며 35세가 지나면 4명 중 3명은 잇몸질환에 걸린다.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에 이르면 80~90%가 잇몸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 치아를 빼는 경우는 대부분 잇몸질환 때문이다. 잇몸질환은 잇몸이나 치아뿌리(치주 인대, 백악질), 잇몸 뼈(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심한 통증없이 진행되므로 대개 본인이 통증을 느낄 때에는 이미 치아를 빼야 할 정도로 염증이 심해진 상태에 이른다.

      잇몸(치은)과 치아 사이에는 V자 모양의 틈이 있는데 이 홈(sulcus)의 잇몸선 아래부분을 박테리아가 공격하여 치주뿌리와 인접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이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 하는데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gingivitis)과 치주염(periodontitis)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염증이며, 염증이 진행되어 더 많은 조직이 손상되면서 치주낭(periodontal pocket)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깊어지면 치주염으로 이어진다.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그(plaque)때문이다. 플라그는 끈끈적한 무색이며 이것이 오래돼 단단해진 것이 치석이다. 플라그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떨어지고 이로 인해 치아와 잇몸사이에 틈이 벌어지면서 치주낭이 형성돼 염증이 진행되면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되어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부족, 임신한 경우나 당뇨병 등과 같은 호르몬 장애, 흡연 등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은염은 잇몸의 염증으로 일반적인 염증 증상과 같이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초기에는 칫솔질만 꼼꼼히 해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방치할 경우 치주염으로 발전돼 음식물을 씹지 않아도 통증을 느끼게 되고 치아가 저절로 빠질 때도 있다. 이러한 질환은 치아의 마모, 교모 여부, 치아의 동요도, 이상성 교합, 치아의 비정상적 이동여부를 확인하는 치아검사와 플라그와 치석의 존재여부, 치주낭 형성 및 출혈여부, 부착된 치은의 양, 치조골의 손상 정도 등을 체크하는 치주검사, 치조골의 파괴 정도를 볼 수 있는 방사선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미생물 검사, 면역검사, 생화학 검사를 실시하여 진단 및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치주질환 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세균성 플라그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여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먹는 잇몸 치료약은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클로드랙시딘(chlothexidine)이라는 양치액을 사용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에 특수 약제를 넣기도 하며 잇몸에 있는 특수한 세균을 박멸하기 위한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치주질환이 치조골(잇몸뼈)의 흡수까지 진행돼 스케일링을 포함한 일반적인 치주 치료 만으로는 잇몸질환이 개선되기 어려우면 치주수술을 해야 한다. 치은염과 치주염의 치료 과정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치은염은 1단계 치료로 정확한 칫솔질을 통한 치태조절과 식이조절, 스케일링과 치근 다듬기(root planning), 치주질환의 세균에 효과적인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계통의 항생제 처방, 불필요한 치아의 교합외상을 없애기 위한 교합치료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덧니가 많으면 양치질이 곤란하므로 덧니 교정을 하기도 하며, 움직임이 많은 치아의 경우 치아보정(provisional splinting)으로 고정시킬 수 있다. 치주염은 치은염 1단계 치료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2단계 치료로 임플란트를 포함한 치주수술과 치주질환이 진행되면서 세균의 침범이 치아 주위 조직에만 국한되지 않고 치아의 신경관 내로 확대된 경우에 시행하는 신경치료를 포함한다. 3단계 치료는 마지막 단계로 보철치료를 통한 심미적인 측면을 보완하는 것이다. 치주염의 경우 일반적으로 나이, 동반된 질환, 부정교합, 치주 손상 정도와 보철물의 불량정도, 금연 여부에 따라 치료경과가 달라지는데 30~40대에 발생하는 만성 치주염은 서서히 진행되며 치료시 경과가 좋은 편이나 20대에 발생하는 치주염은 흔하지는 않지만 빠르게 진행되며 골 소실도 빨리 일어나므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에서 치태나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하루 두 번 이상 칫솔질을 하며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치아 인접면을 깨끗이 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은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치주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당뇨병과 같은 질환 역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치아 주위 조직의 뼈는 한번 녹으면 회복되지 않으므로 뼈가 녹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잇몸질환은 언제든지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므로 6개월~1년 간격으로 지속적인 점검, 관리가 필요하다. 

      잇몸치료 후 치석으로 메워져 있던 자리가 뻥 뚫린 것처럼 빈공간으로 남게 되고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 앉으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치석이 많거나 잇몸이 많이 부었던 경우에 한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한 사람에게는 치료 전후에 큰 변화가 없다. 또 잇몸치료 후 치아가 치료 전보다 시리고 더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료 후 자연스런 회복과정이다. 즉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는 것은 치아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치아가 제자리를 잡기위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잇몸조직이 건강을 회복함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나아지게 된다.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100세 시대를 여는 지름길 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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