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목사가 등장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1517년,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틴 루터가 95개 반박문을 게시했던 도시에서, 손에서 광선이 나오는 로봇 목사가‘자동 축복’을 하고 있다!’라는 기사였습니다. 500년 전 마틴 루터는 독일의 작센안할트 주, 비텐베르크 성 교회의 정문에 95개 논제를 게시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한 복음주의 교회가 자동 축복 로봇(사진)을 선보였습니다. 로봇의 이름은 ‘BlessU-2’입니다. 로봇은 터치 스크린이 있는 금속 상자와 두 개의 팔, 전자 눈과 디지털 입이 달린 머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봇이 사용자에게‘따뜻한 환영’을 한 다음, 5개 국어(독일어, 영어, 불어, 스페인어, 폴란드어)와 남녀 목소리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겠느냐고 질문합니다. 그런 다음 “어떤 축복을 받고 싶은가?‘라고 묻습니다. 로봇 목사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하늘을 향해 팔을 올리고 광선을 내뿜으며, 성경 구절을 암송한 다음 미소를 지으며 ”주님은 당신을 축복하시고 보호하신다!“ 라고 축복의 말을 해줍니다. 사용자는 성경과 축복의 문장을 프린트해서 가질 수도 있습니다. 로봇이 공개된 지 첫 주에만 600번이 넘는 축복의 말을 신도들에게 건넸다고 교회 측은 밝혔습니다.

      로봇 사제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2016년 중국 베이징의 한 불교 사찰에서는 불경을 외우고 교리의 기본을 설명하는 로봇 승려 ‘시아너(Xian'er)’를 내놓아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또한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장례박람회 ‘ENDEX 2017’에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로봇 스님 '페퍼(Pepper)'입니다. 로봇 페퍼는 이미 2015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입니다. 키 121 cm, 몸무게는 29kg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수줍어 하거나 흐뭇해하고, 웃음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수준 높게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학습능력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에서는 장례식 때 스님이 불경을 외우며 의식을 집전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스님에게 장례를 맡기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약 24만 엔(240만 원)입니다. 이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이 로봇은 유골함을 제단에 올리고 불경을 외우는 등 기본적인 장례 진행이 가능합니다. 2017년 9월부터 일반인에게도 대여를 하고 있으며 이용료는 5만 엔(약 5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로봇 승려(사진)를 만든 ‘닛세이에코’는 개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고인과 아무 인연도 없는 스님이 읽어주는 불경이 과연 죽은 이의 영혼에 가 닿을까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로봇 스님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죠. 또 혼자 살던 생활보호대상자 노인이 사망하면 복지 기관에서 장례를 치러주게 되는데, 그럴 때도 로봇 스님이 그들의 마지막을 배웅할 수 있을 겁니다.” 2016년 4월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불교 사원이 기술 문화에 익숙한 세대를 위해 음성명령으로 움직이고 간단한 대화까지 가능한 염불을 하는 로봇 승려를 개발, 배치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아너(Xian'er)라는 이름의 60cm 2족 보행 로봇(사진)은 노란 승려 복을 걸친 동자승 같은 모습으로 삭발한 머리에 가슴에는 터치스크린을 안고 있습니다.

     스크린에는 불교나 일상생활에 관한 20여 개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목록이 포함돼 있고 바퀴는 7가지 동작이 가능합니다. 2016년 3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겨루어 5판4승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2017년 1월, 이세돌씨가 더 놀라운 말을 했습니다. “인간이 알파고를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이유는, 작년 말 부터 올해 초까지 인터넷 바둑사이트 2곳에서 세계 최고수들과 총 60판의 바둑을 두어 모두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세돌씨는 알파고의 발전이 나쁘지 않다고 말합니다. “일단 알파고는 인간이 아니니까… 인간이 자동차와 달려서 이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인간이 인공지능에 놀라지 말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놀랍게도 ‘아는 면’이 아니라 ‘모르는 면’이라고 합니다. 컴퓨터는 자기가 아는 것을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단축되지만, 자신이 모르는지를 알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항상 이보다 더 걸린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가진 정보를 다 검색해봐야 모르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공지능 컴퓨터는 커피를 만들 수는 있지만 커피를 마실 수 없습니다. 믿음을 고백할 수 있지만 믿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을 지금보다 더 탁월하게 가진 기계가 개발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은 결코 기계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로 말한다면, 인간이 아무리 부족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약할지라도 인간은 그 자체로 존귀한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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