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하도급 배달원 신원확인 절차 문제제기

    톨튼(Thornton)에 거주하면서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한 여성이 평생 모든 돈 35,000달러를 냉동고에 보관하다 새 냉장고를 들여놓는 과정에서 모두 잃어버렸다. 르네 리즈(Renee Reese)로 알려진 이 여성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앓고 있는 질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나는 은행에 가기보다는 집에 이 돈을 보관해왔다.  집에 불이 나더라도 냉동실 안에 있는 물건들은 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냉동실에 돈을 넣어두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고액권 지폐들로 모은 돈은 총 35,000달러로 추정되며, 이 돈을 흰색 페이퍼 타월로 싸서 짚락 백에 넣은 채로 냉동고 안에 넣어 두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리즈는 냉장고를 새 것으로 샀고, 코스트코(Costco)의 하도급 배달원들이 새 냉장고를 배달한 뒤 설치 작업을 끝내고, 헌 냉장고를 가져갔다. 그녀는 새 냉장고를 산 이후에도 이 돈을 냉동고의 문 쪽에 넣어 보관했다. 하지만 이 새 냉장고의 문에 문제가 발생해서 리즈는 다시 한번 냉장고를 교체해야만 했다. 리즈는 자신의 오래 된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느라 밤을 새운 다음날 아침 코스트코의 하도급 배달원들이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채로 교체할 냉장고를 가지고 왔다. 그 와중에 그들은 서둘러 냉장고와 냉동고의 물건들을 치워야만 했다. “나는 내 딸이 그 돈을 챙겼을 거라고 생각했고, 딸은 내가 그 돈을 따로 두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돈을 찾았을 때 돈은 이미 없었다”고 리즈는 말했다.

    리즈는 돈을 찾기 위해 집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을 수 없었고, 그 이후에 톨튼 경찰서에 돈을 분실한 것을 신고했다. 동시에 그녀는 코스트코에도 클레임을 열고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코스트코로부터 처음 교환한 냉장고를 추적해서 조사했지만 냉동고 안에 돈은 없었다는 답을 들었다. 리즈는 코스트코가 하도급 배달 회사를 통해 좀 더 철저히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언론사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리즈는 하도급 배송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와 함께 코스트코를 비롯한 소매 업체 브랜드들이 하도급 업체의 직원들에 대한 백 그라운드 확인이 철저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사람들의 신원에 대해 누가 조사를 하고 있나? 만약 그들이 강간범이나 소아 성애자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사실을 모른 채 그들을 집안에 들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코스트코의 대변인은 회사가 이 문제를 다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도급 업체 직원들의 백그라운드 확인 절차에 관해서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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