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한 연구에 의하면, 조사 대상자 4명 중 3명이 주택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은퇴를 앞두고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향후 소요되는 비용과 에쿼티(Equity)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얻을 것으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쓸모가 적어진 가구들을 처분하거나 주택의 규모를 줄이기 전에, 이러한 결정들이 정말로 자신에게 이상적인 은퇴 후의 계획이고 현실적에 부합하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이런 결정들로 인하여 재정적인 혹은 감정적인 변화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주택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지만 피부에 와닿는 사항들을 인식하며 은퇴 후에 주택의 규모를 어떻게 줄이고, 어떤 환경에 있는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주택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현실 감각을 이번 컬럼을 통하여 넓혀보자.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 은퇴 후 본인이 원하는 조건에 알맞고, 은행 융자가 없거나 매달 융자 상환 금액이 부담이 적으며, 소유한 주택이 생활하는데 편리하다면 이사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단지 나이가 들면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육체적 변화에도 편리하게 집안 구석구석을 접근이 편하게 미리 리모델링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은퇴 후 나이가 들어가며 겪는 신체의 변화는 기후와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스스로의 신체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후에 새로운 주거지를  결정한다.

    즉 단층짜리 주택이나 조건이 맞는다면 2층짜리 주택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날씨에 민감하다면 자신에게 좋은 지역을 고려한다. 늘어나는 여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고 싶다면 자신의 취미 생활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지역, 혹은 레크레이션 센터 등이 가까운 지역을 고를 수도 있다.  그리고 병원이나 응급센터에 접근이 용이한 곳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자신이 지병을 가지고 있거나 의료진의 도움이 자주 필요한 상황이라면 더우기 이 점을 고려해야 하며, 자식들, 친척이나 가까운 친구가 있는 지역을 선택한다면 필요시에 편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택의 규모를 줄이는 경우, 일반적으로 콘도, 타운홈, 패디오 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여행시 정원관리, 그리고 지붕과 외벽관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등의 이점이 있으나 개인 주택에 비해 콘도나 타운홈은 관리 비용(HOA Fee)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주택의 규모가 작을수록 가격 상승폭이 큰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융자가 남아 있다면 주택판매 후 Net Proceed나 역 모기지(Reverse Mortgage)에 대하여 전문가를 통해서 알아보고 다음 집을 현금으로 살 수 있는지, 융자를 받아야 하는지, 융자를 받아야 한다면 융자의 가능성과 종류도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판매 기간을 줄이는 것도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중요한데, 보통 주택판매자가 소홀하게 생각하여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 쇼잉(Showing) 준비와 쇼잉이 있을 때마다 집을 비워주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다. 더우기 한국 음식을 조리해서 먹는 경우, 음식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구매자들의 방문을 위해 환기나 방향제를 이용하여 냄새를 줄이는 등 아주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하여 주택의 판매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주택가격을 시세에 맞게 정하여,  빠른 시간내에 적절한 구매자를 찾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구매자에게 최대한 어필할 수 있도록 집을 잘 정리하고 꾸미는 스테이징(Staging)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주택의 개,보수를 하지 않는 경우라면 주택의 판매 가격을 예상치보다 낮추는 것도 기간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사하려는 곳의 각종 세율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도 얻도록 한다. 자신이 이사하려는 곳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면 이사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4000sq(Square Feet)짜리 주택에서 살다가 900sq에 산다면, 좁아진 삶의 공간에 대하여 불편함을 생각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가족들이 방문하였을 때  느끼는 공간의 부족함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방문은 한 해에 고작 몇 번 정도에 불과한 일일 것이다. 정말로 주택의 규모를 줄이고자 한다면 커다란 일은 아닐 수도 있다. 한 해에 몇번 안되는 방문이나 가족간의 행사를 위하여 빈 공간을 유지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결정일 수도 있다.

    주택의 규모를 줄이는 경우, 가지고 있는 가구나 골동품등을 처분하여 수입을 얻을 수 있다. 거라지 세일을 하면서, 그리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골동품의 경우 골동품 전문가를 통하여 그 물건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처분하면 기대 이상의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불필요한 생활용품이나 아까워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물품들을 정리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이사를 자주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사를 자주할 필요가 없어서 집안 이곳 저곳에 숨어있는듯 간직하고 있는 물건들에 대하여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들은 앞으로도 사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들이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면서 줄여야 할 품목들을 꼼꼼히 정리하면 규모를 줄이고 이사를 하는 데 시간을 많이 줄여줄 것이다.
   
    주택의 규모를 줄이는 데 심리적인 거부감과 삶의 공간을 바꿈으로써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 은퇴 이후의 생활이 또 다른 삶의 도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규모를 축소한 후에 생기는 변화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스스로에게 유리하겠다. 직장때문에 원하지 않는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살 수도 있으며, 자기만의 삶을 위한 새로운 시간들이 앞으로 펼쳐져 있으며, 순전히 자신만의 결정에 의하여 삶의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은퇴 후에 가질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좋은 점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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