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아내가 전화 … 목숨 구해

     치밀하게 살해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으나 결정적인 순간 피해자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와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14일 사기도박을 함께 한 동료를 해상콘도로 유인해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51) 씨를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1일 거제시 둔덕면 해상콘도에서 B(35) 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A 씨가 범행을 위해 둔기를 비롯해 신체훼손에 필요한 각종 흉기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파악했다. 범행 당일 A 씨는 B 씨에게 사기도박을 하자며 유인, B 씨의 뒷목을 둔기로 내리쳤다. 그러나 다시 둔기로 때리려고 하던 중 B 씨에게 아내로부터 영상통화가 걸려오자 놀라 범행을 멈췄다.

◎ 진돗개 잔혹 학대
  실형 선고

     자신이 키우는 진돗개를 연탄집게로 지지는 등 잔인하게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3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장미옥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9)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시간을 명령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2016년 11월부터 12월 사이 자신이 키우던 진돗개를 발로 차 이빨 2개를 부러뜨리고 연탄집게로 다리를 지져 화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회사 직원이 밀린 월급을 달라고 하자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 판사는 “특수상해 피해자와 합의하고 동물을 학대한 범행을 자백한 점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돈 잃었다고
  게임장 문 부숴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게임장에 건설자재를 던진 혐의(특수재물손괴)로 A(47)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8시 25분쯤 광주 북구의 한 사행성 성인게임장 출입문에 콘크리트 건설자재를 던져 유리창(40만 원 상당)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서 “지난 13일 이 게임장에서 돈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게임장에서 돈을 잃은 A 씨가 술에 취해 주변 공사장에 있던 건설자재를 가져와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땅속 송유관에 구멍 뚫어
  기름 5억원 어치 도둑질

    국도변을 지나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5억 원 상당의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A(47)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B(4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20일까지 A 씨가 운영하는 주유소 인근 땅속을 지나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와 경유 33만ℓ(5억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A 씨 주유소 저장탱크까지 400m에 걸쳐 고압 호스를 연결해 기름을 훔친 뒤, 주유소 2곳을 통해 정상가격으로 일반인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 절도 실패하자
   홧김에 불질러

    범행에 실패한 분풀이로 건물과 차량 등에 불을 지른 차량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A(3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3시 30분쯤 군산시 산북동 한 건물 2층에 쌓인 폐지·비닐 더미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일부가 불에 타 2억40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A 씨는 앞서 이 건물 주차장에 있던 1t 트럭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고 했으나 문이 잠겨 있어 실패했다. 짜증이 난 그는 건물 2층에 있던 폐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같은 이유로 건물 2채와 사무실 1곳, 차량 1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경찰이 설치한 도청장치 치워야”
지인 속여 도둑질

    부산 사상경찰서는 16일 수감된 지인 아들의 집에 도청장치가 설치돼 있다고 속여 물건을 훔친 혐의(특수절도·사기) 등으로 A(43) 씨를 구속하고, A 씨의 아내(38)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 알고 지내던 지인 B(55) 씨의 아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되자, B 씨에게 “수사기관에서 아들 집에 도청장치를 해 놓아 물건을 치워야 한다”고 속이고 아파트 열쇠를 건네받아 컴퓨터와 소파, TV  등 1850만 원 어치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에는 “검찰청에 청탁해 아들을 석방해 주겠다”고 속여 청탁비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225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수사기관에 돈을 건넨 것처럼 가짜로 메모지를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 양잿물을
    묵이라 속여 먹여

    이웃에게 양잿물을 묵이라고 장난 삼아 속여 상해를 입힌 70대 노인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6일 오모(여·71)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1시 4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방앗간에서 A 씨에게 장난으로 양잿물을 묵이라고 속여 먹게 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오 씨의 말을 듣고 양잿물을 아직 굳지 않은 묵으로 오인,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봤다가 기도에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오 씨가 장난을 쳤다가 상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23층 배관 타고
    내려오다‘쿵’

    술에 취해 전 부인의 아파트에 찾아갔던 40대 남성이 23층 외벽에 매달렸다가 가스관을 타고 내려오다 3층에서 추락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11시 20분쯤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23층 A(여·36) 씨 집 창문 근처 가스관에 A 씨의 전 남편 B(41) 씨가 매달려 있는 것을 A 씨가 발견해 경비실에 신고했다. B 씨는 A 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가스관을 타고 창문을 발로 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문으로도 들어가지 못한 B 씨는 가스관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던 중 힘이 빠져 3층에서 아파트 1층 정원으로 추락했고 허리를 다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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