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세 아동 발견

    얼마 전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진 ‘쇠사슬 13남매 사건’과 유사하게 장기간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 학대당한 10대 초반의 아이 3명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견됐다. 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샌버너디노 카운티 경찰국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인근 지역에서 모나 커크(51), 대니얼 패니코(73) 부부를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 부부는 11세, 13세, 14세 아이를 박스에 가둬놓고 함께 기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3명의 아이를 베니어합판으로 만든 높이 1.2m, 너비 3m, 길이 6m짜리 박스에다 4년간 방치하다시피 했다. 경찰이 발견한 박스에는 전기와 물이 전혀 공급되지 않았고 주변에는 쓰레기와 인분이 가득했다. 버려진 트레일러 한 대와 이들의 주거 공간인 박스가 쓰레기 더미 사이에 놓여 있어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길 잃은 고양이 30∼40마리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출한 아이들이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였다면서 “매우 불안하고 부적절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다.

◎ 비행 중“문 열겠다”소동
“나는 신이다”외쳐

    샌프란시스코 발 스카이웨스트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비행 도중 문을 열려고 시도하면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5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아이다호 보이시로 가는 항공편에서 중년 여성이 갑자기 항공기 문을 열겠다면서 출입구 쪽으로 향했다. 위험을 감지한 다른 손님들이 문제의 승객을 저지해 바닥에 눕혔으나 그는 제압된 채로 “나는 신이다”라며 반복해서 외쳤다. 기압 때문에 비행 중인 항공기 내에서 문을 여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73명의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해당 승객을 공항에서 체포하고 그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 북가주 스키장서 가족 휴가 중이던
여성과 아들 눈에 파묻혀 사망

    북가주의 한 스키장에서 사람이 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가족 휴가 중이던 중년 여성과 그의 7세 아들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건은 지난 4일 북가주 커크우드 산 리조트에서 발생했다. 스키를 타러 나간 두 사람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수시간에 걸쳐 수색했으나 감감무소식이었다. 뜻밖에도 두 사람은 같은 날 저녁 9시께 가족들이 묵고 있던 콘도 근처에서 발견됐다. 3피트 높이의 눈에 파묻힌 채로 발견된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콘도 지붕에 쌓여 있던 트레일러 크기만한 눈더미가 쏟아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한파 이후 기온이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높은 곳에 쌓여 있던 눈이 쏟아져 사고가 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 택시기사 성추행 혐의
   여성손님 감금한 채 운전

    나일스에 거주하는 택시운전사 무래스배크 엘치브(27)가 24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5일 ABC7시카고에 따르면, 엘치브는 지난 3일 오전 2시30분께 시카고에서 피해 여성을 손님으로 태운 뒤 몸을 붙잡고 문을 잠근 채로 운전했다. 피해 여성은 노스 웨스턴 에비뉴와 웨스트 벨든 에비뉴가 만나는 지점에서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일 오후에 오헤어 국제공항 주차장에서 엘치브를 검거했다. 엘치브는 성추행, 납치, 구금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시카고에서도 며칠 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택시기사 무스태파 딕배스(36세)가 택시 안에서 여성승객이 잠든 사이 성추행을 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 중퇴생‘총격 위협’메시지에
  사이프리스 칼리지 강의 취소

    사이프리스 칼리지가 ‘캠퍼스에서 총격을 가하겠다’는 이 대학 중퇴생(19)의 위협 메시지로 인해 5일 오전 강의를 취소했다. 경찰 당국은 위협 메시지를 SNS에 올린 용의자의 신병을 이날 오전 확보했으며, 정신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부터는 대학 강의가 재개됐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쯤 용의자의 가족이 위티어 경찰국에 전화를 걸어와 위협 메시지에 대해 신고했다. 위티어 경찰국 측은 “위협 메시지에 범행 장소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용의자가 마지막으로 다닌 학교가 사이프리스 칼리지였기 때문에 대학 당국에 이를 알렸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4일 밤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캠퍼스에 접근하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사이프리스 경찰국은 5일 오전 8시쯤 트위터를 통해 용의자 신병을 확보했으며 그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 아이들 재우려고
   멜라토닌 간식 먹여

     데스플레인스의 탁아소 직원 3명이 2~3세 아이들에게 멜라토닌 성분이 있는 간식을 준 혐의로 체포됐다. 데스플레인스 경찰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키디정션 데이케어센터’의 직원 3명이 지난 2일 오후 무단으로 이 탁아소 내 12명의 아이들에게 멜라토닌 성분이 들어 있는 간식용 캔디를 먹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멜라토닌은 피부색에 변화를 초래하는 호르몬제다. 이들은 아이들의 낮잠을 쉽게 유도하기 위해 이 캔디를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멜라토닌이 함유된 캔디가 시중에서 아무나 구입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여서 아이들에게 먹여도 상관 없을 걸로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어린이 폭행 등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내달 스코키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 애틀랜타 수도관 터져 물바다
학교 100곳·도로 폐쇄

    남부 조지아 주 애틀랜타 교외에서 대형 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로 도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다. 사고는 애틀랜타 북동쪽 도라빌 지역을 관통하는 직경 120㎝의 주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벌어졌다. 파열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데칼브 카운티는 재난관리국 운영센터를 설치해 수돗물이 끊겨 고통받는 주민들을 돕고 있다. 애틀랜타 최대 쇼핑몰 페리미터몰은 휴업했다. 데칼브 메디컬센터는 응급처치 외에 진료를 중단했다. 애틀랜타 시내를 관통하는 간선 고속도로 중 하나인 버포드 하이웨이도 도로에 흘러넘친 물 때문에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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