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겨울은 온통 핑크빛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을 포함한 7명의 선수가 잇달아 결혼한다. 류현진은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동갑내기 배지현 아나운서와 결혼한다. 주례는 한화 시절 은사인 김인식 감독이 맡는다. 다저스 구단은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통해 류현진과 배 아나운서의 웨딩화보를 올렸다. ‘류현진(당신)에게 필요한 건 사랑과 야구’라는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 류현진을 포함한 다저스 선수들은 연이어 웨딩 마치를 울린다. 지난해 11월 류현진의 선발 경쟁자인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29)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12월에는 투수 알렉스 우드(27)에 이어 내야수 저스틴 터너(34)가 멕시코에서 결혼했다. 류현진은 네 번째 주자다. 포수 오스틴 반스(29)와 외야수 작 페더슨(26), 외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27)도 차례로 ‘새신랑’이 된다. 결혼을 통한 다저스의 화기애애한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전해졌다. ‘다저블루닷컴’은 터너의 결혼식에 참석한 네드 콜레티 다저스 수석고문의 말을 빌어 ‘다저스가 하나가 된 느낌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콜레티 고문은 “비시즌인데도 많은 선수가 멕시코까지 와서 놀랐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다저스 선수들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의 결혼식에 참석해 팀워크를 과시했다. 잰슨은 카리브해의 섬인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이다. 야시엘 푸이그, 스캇 반슬라이크, 터너가 퀴라소까지 날아가 잰슨의 결혼을 축하했다. 선수들은 결혼식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못 다한 우승의 꿈을 이루자’고 뜻을 모았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던 잰슨과 터너는 더 좋은 제안을 뿌리치고 다저스에 남아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다.

‘마약 전과’타이슨 5만평 대마초 농장 구입‘눈총’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2·미국)이 대마초 농장주로 변신했다. 미국 블리처리포트 등은 1일“타이슨이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시티 근처 40에이커(약 16만㎡·4만8400평)의 땅을 사들여 대마초 농장을 일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일부터 기호용 대마초(마리화나)의 판매를 허용했다. 의료용이 아닌 기호용으로 대마초 판매를 합법화한 건 콜로라도·오리건·워싱턴·알래스카·네바다주에 이어 6번째다. 영국 매체 더선은 “타이슨은 기다렸다는 듯이 새해가 되자마자 캘리포니아주로 건너갔고, 인구 1만5000명의 소도시인 캘리포니아시티에 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타이슨은 농장에 ‘타이슨 대농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타이슨은 “대마초가 반드시 필요한 중환자들에게 최고급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슨은 또 40에이커 중 절반인 20에이커에서 대마초를 재배하며, 나머지 땅엔 ‘타이슨 농장 학교’를 세워 농업에 뜻이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휴식 공간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타이슨이 지난 2007년 마약 소지 혐의로 24시간 구금과 360시간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받는 등 수차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 블리처리포트는 “도핑 테스트에서 대마초 성분이 여러 번 검출됐던 타이슨의 과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백혈병 극복한 미국 스키선수, 평창 출전권 획득

            동계올림픽 정식종목 가운데 하나인 노르딕복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함께 치러 순위를 결정한다. 초인적인 체력(크로스컨트리 스키)과 기술, 담력(스키점프)이 필요해 ‘일반인이 직접 하기 가장 어려운 올림픽 종목’으로 꼽힌다. 그래서 노르딕복합을 부르는 또 다른 말은 ‘스키의 왕’이다.  4세 때 백혈병을 앓은 브라이언 플레처(31·미국)는 31일 유타 주 파크 시티에서 열린 미국 노르딕복합 대표선발전에서 1위로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플레처의 올림픽 출전은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2번 연속이다. 그는 소치에서 개인전 22위와 단체전 6위를 기록했다. 플레처는 스키점프에서 9명 가운데 5위에 그쳤지만, 10㎞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25분06초81로 마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는 “어릴 적 4년 넘게 백혈병으로 투병했던 플레처는 (항암치료 때문에) 대머리로 유치원에 입학했다. 아예 머리를 초록색으로 칠한 뒤 ‘닌자 거북이’ 옷을 입고 나타날 정도로 긍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플레처의 동생 테일러 플레처는 4위로 경기를 마쳐 2개 대회 연속 형제가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페더러·윌리엄스, 세계기자연맹 선정한‘올해의 선수’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36·스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36·미국)가 체육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남녀 선수로 선정됐다. 세계체육기자연맹(AIPS)은 30일 전 세계 112개국 회원의 투표를 통해 올해의 선수를 뽑았다. 남자 부문에서는 페더러가 총 928표 중 788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더러는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서 정상에 올라 ‘황제’의 면모를 다시 입증해 보였다. 여자 부문에서도 테니스 여제 윌리엄스가 651표를 받으며 헝가리 수영선수 카틴카 호스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제 평창이다!”평창 동계올림픽 2월9일 대망의 개막 열전 돌입

            ‘지구촌 대잔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새해가 밝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반도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평창올림픽은 오는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와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이라는 슬로건 하에 17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루지,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7개 메인종목,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역대 최다인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95개국 6,500명의 선수가 경쟁하게 된다.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국 88개국을 넘어 역대 최다 출전국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한반도 안보 우려와 국가주도 도핑 스캔들을 저지른 러시아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상 초유 올림픽 출전 불허 조치라는 악재도 만났지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불확실성도 조금씩 걷히고 있다. 안보 불안을 이유로 선수단 파견에 한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일부 국가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러시아 선수들도 대부분 개인 자격 출전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7개 종목에서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종목에서 46명이 출전한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6종목 71명이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스피드스케이팅(15명), 숏트랙(10명), 피겨 스케이팅(5명) 등 빙상에서 30명, 남녀 아이스하키 48명, 컬링 12명, 바이애슬론 5명이 출전 티켓을 공식 확보했다. 여기에 개최국 쿼터 확보가 확실시되는 피겨 페어와 아직 출전권 분배가 끝나지 않은 설상과 썰매 종목 등에서 출전권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대 규모 선수단이 출전하는 만큼 성적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기대한다. 금메달 8개, 은 4개, 동 8개로 종합 4위를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성적은 지난 2010년 밴쿠버에서 기록한 종합 5위(금6, 은6, 동2)다. ‘메달밭’인 빙상에서는 숏트랙의 최민정(19)과 심석희(20),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8), 이승훈(29) 등이 안방 금메달을 꿈꾸는 주자들이다. 특히 올림픽에 처음으로 나서는 최민정은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8개의 금메달을 휩쓴 맹렬한 기세를 앞세워 올림픽 4관왕 위업에 도전장을 낸다. 또 ‘빙상여제’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는 올림픽 3연패의 대업에 도전하며 이승훈, 심석희, 모태범 등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도 영광 재연에 나선다. 설상과 썰매 종목에서도 첫 메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 윤성빈(23)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최강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잇따라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하며 평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노보드 이상호(22), 모굴 스키의 최재우(23)도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종목 첫 메달이라는 영광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 백지선(50·미국명 짐 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홈아이스에서 기적의 돌풍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21위 한국은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 출전해 비록 3전 전패를 당했으나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잡는 등 세계적 강호들을 상대로 놀라운 선전을 펼쳐 평창에서 이변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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