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명배우 폴 뉴먼(1925~2008)이 생전에 애용했던 롤렉스 시계가 200억 원에 낙찰됐다고 미 언론들이 28일 전했다. 뉴먼이 착용했던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Daytona) 시계는 지난 27일 저녁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된 필립스 경매에서 1천775만 달러(200억 원)에 거래됐다. 뉴먼의 아내이자 배우인 조앤 우드워드가 1968년 선물한 것으로, 1960~70년대 제작된 초창기 ‘데이토나 모델’(Ref. 6239)이다. 뉴먼이 즐겨 착용하면서 ‘폴 뉴먼의 데이토나’로도 불렸다. 애초 100만 달러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려 18배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영화 ‘허슬러’,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등으로 유명한 뉴먼은 1960년~7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오랜 암 투병 끝에 2008년 숨졌다. 한편, 시계 경매의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15년 소더비 경매에서 2천440만 달러(약 270억 원)에 낙찰된 파텍 필립의 포켓 시계라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설명했다.

삼성, 미국 생활가전 6분기째 1위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6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은 삼성전자가 미국 주요 생활가전 시장의 브랜드별 순위에서 19.3%의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의 누계 점유율로 따져도 전년 동기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8.9%로 집계됐다.  트랙라인은 분기별로 냉장고와 세탁기, 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을 발표한다. 2위는 15.7%의 점유율을 거둔 LG전자, 3위는 15.4%로 삼성·LG전자와 세탁기를 놓고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월풀이었다. 다만 월풀은 월풀 외에도 다른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제조사별 점유율을 따지면 여전히 월풀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특히 냉장고와 세탁기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1위를 유지했다.  냉장고의 경우 ‘패밀리허브’, ‘푸드쇼케이스’ 등 차별화된 기능이 적용된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며 22.1%의 점유율로 6분기 연속 1위를 이어갔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로 범위를 좁히면 3분기 30.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34분기째 1위 행진을 계속했다.  월풀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청원을 낸 세탁기 품목 역시 대형 드럼세탁기에 소형 전자동 세탁기가 하나 더 달린 ‘플렉스워시’ 등 혁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20.0% 점유율로 5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위 브랜드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격차를 확대하며 20%대 점유율을 확보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위는 LG전자(16.7%), 3위는 월풀(16.1%)이었다. 다만 역시 월풀의 다른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제조사별 1위는 월풀이었다. 레인지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더블 오븐(오븐 내부를 상하 2개의 조리 공간으로 나눠 서로 다른 온도로 한꺼번에 2가지 요리를 조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아버지 부시’성추행 폭로 잇따라
엉덩이 움켜잡아 vs. 악의없이 토닥거린 것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93)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부시 전 대통령이 사진 촬영 때 뒤에서 엉덩이를 움켜잡거나 더듬었다는 것이다. “악의 없이 토닥거린 것”이라는 부시 전 대통령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영국 출신의 소설가인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은 지난 2014년 4월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내 엉덩이를 세게 움켜쥐었다”며 부시 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클라인은 남편과 함께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모금행사에 참석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 클라인은 “부시 전 대통령의 팔이 내 등을 감싸면서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데이비드 카퍼필(Cop-a-Feel)이라고 농담도 했다”고 전했다. ‘카퍼필’은 상대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더듬는다는 뜻으로, 발음이 엇비슷한 유명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이름에 빗댄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성추행 피해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할리우드 여배우 헤더 린드는 지난 25일 “2013년 기념촬영 도중 그의 손이 뒤에서 나를 더듬었다. 옆에 있던 부인 바버라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 그러지 말라는 눈치를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드라마 ‘턴: 워싱턴의 스파이들’(Turn: Washington’s Spies)의 홍보행사장을 찾았고, 린드를 비롯해 출연·제작진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튿날에는 미국 여배우 조던 그론릭이 피해 증언에 가세했다. 그론릭은 지난해 메인주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면서 “부시 전 대통령이 엉덩이를 움켜쥐었고 바버라 여사도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린드가 처음으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자, 부시 전 대통령 측은 성명을 통해 “93세의 나이인 대통령 부시는 거의 5년간 휠체어에 의지해왔다. 그래서 그가 사진을 찍을 때 팔이 같이 찍는 사람들의 허리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다른 이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대통령은 늘 같은 농담도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끔 온화한 매너로 여성 (신체) 뒷부분을 토닥거렸다. 어떤 이들은 이를 악의 없는 것으로 보았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분명히 부적절한 것으로 보았다”며 “불쾌감을 느낀 누구에게라도 대통령 부시는 가장 진지하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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