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열리기 시작한 영주권 문호가 이번 달에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국무부가 12일 발표한 11월 중 비자발급 우선일자에 따르면 가족이민 전 분야에서 소폭 진전을 보였다. 취업이민도 지난달에 이어 계속 오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족이민 분야 중 가장 많은 진전을 보인 건 시민권자 21세 이상 미혼자녀인 1순위로, 2011년 1월 22일까지 앞당겨졌다. 지난달보다 한 달 빨라진 셈이다. 1순위는 회계연도 마지막달이었던 9월 문호에서 7개월 뒤로 후퇴했다가 지난달 10월 문호에서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다시 7개월 당겨져 종전 수준으로 되돌아 온 뒤 이번 달에 한 달 진전됐다. 영주권자의 배우자와 21세 미만 미성년 자녀인 2A순위는 지난달보다 3주 정도 앞당겨졌다. 지난달 10월 문호에서 2015년 10월 22일이던 비자발급 우선일자가 11월 문호에서 2015년 11월 15일로 빨라졌다. 영주권자의 21세 이상 미혼자녀인 2B순위는 1주 앞당겨져 다른 분야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시민권자의 기혼자녀인 3순위는 3주 정도 진전을 보였고,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4순위는 2주 정도 당겨졌다. 4순위는 시민권자의 형제·자매를 의미하는 카테고리로 평균 대기자가 200만 명 이상이다. 4순위는 대기자가 많다보니 지난 9월 문호에서 무려 2년 4개월 후퇴돼 사실상 신청 차단 조치까지 이뤄졌다가 지난달 종전 수준으로 회복됐었다. 취업이민은 지난달 문호와 마찬가지로 전 분야 오픈 상태를 유지했다. 접수가능 우선일자도 역시 전 분야 오픈 상태였으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이러한 소폭 진전과 오픈 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입대 시민권 취득 어려워진다

             미군 입대를 통한 시민권 취득이 까다로워진다. 국방부는 미 영주권자의 미군 입대를 통한 시민권 취득 규정을 강화하는 외국인 모병 개정안을 13일 발표했다. 아울러 영주권자와 매브니(MAVNI·외국인필수요원 군입대) 프로그램 신청자의 경우 군 입대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시민권 취득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도 변경됐다. 해당 내용은 이날부터 즉시 시행됐다. 종전에는 영주권자의 경우 신원조회 신청이 접수되면 기초 군사훈련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반드시 신원조회를 통과해야만 기초 군사훈련 및 입대가 가능해진다. 또 영주권자 및 매브니 수혜자 모두 시민권 신청을 위해서는 현역은 180일 이상, 예비역은 1년 이상 복무해야 한다. 이전에는 기초 군사훈련 기간 중 시민권이 나왔으나 이제는 현역 입대한 경우라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시민권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매브니 프로그램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대상자나 비자 소지자에게 입대를 전제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입대 후 곧바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을 수 있어 한인 등의 지원이 많았다. 하지만 국방부 내부에서 매브니를 통한 외국인 입대가 국가 안보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는 권고가 제기됐고 이 여파로 신규 모집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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