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6일 아파트 출입문 잠금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건전지를 빼놓는 수법으로 범행 시간을 확보한 뒤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3)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7월 25일 오후 1시 35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한 아파트 1층 출입문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하고 나서 베란다로 침입했다. 이 씨는 이어 범행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려고 출입문의 잠금장치에서 건전지를 빼 주인이 못 들어오게 한 뒤 현금 85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 씨는 이런 수법으로 5곳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모두 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길가던 여성들에
  날계란 던져


          부산 연제경찰서는 16일 오토바이를 타고 가며 길가의 여성들에게 캡사이신(고추의 매운 성분)을 넣은 소주 물총을 쏘고 날 계란을 던진 혐의(공동상해)로 A(26) 씨 등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10일 오전 2시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한 식당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며 여성 행인 2명에게 캡사이신을 넣은 소주를 물총에 넣어 쏘고 날 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5분 뒤 부산 연제구 거제동의 한 식당 앞에서 다른 여성 2명에게도 같은 범행으로 저질렀다. 이들은 경찰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나왔다”놀리고 사과 않는다고
70대가 지인 찔러


         배가 나왔다고 놀린 것에 앙심을 품고 한동네에 사는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70대 노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같은 동네 사는 B(77) 씨의 어깨와 머리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7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씨가 “배가 나왔다”고 놀린 뒤 사과를 하지 않자 지난 14일 오후 4시 43분쯤 인천 강화군의 한 길가에서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는 범행 당일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B 씨에게 재차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따귀를 2대 때리고 집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폭행 피해 조사받다
절도 들통


          폭행 사건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던 50대 여성이 절도범으로 들통나 입건됐다. 17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A(여·51) 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9시 40분쯤 대구 북구의 한 식당에서 옆자리 손님 B(30) 씨가 떨어뜨린 현금 80만 원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이후 8개월이 지난 지난달 19일 A 씨는 취객의 폭행 사건 피해자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우연히 식당 절도사건 CCTV에 찍힌 모습과 대조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 씨는 “식당에 들렀다가 현금이 든 지갑을 보고 욕심이 나서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 택배직원이 귀금속 골라 빼내고
빈상자만 배달


        부산 동부경찰서는 18일 금은방에서 보내는 택배 상자만 골라 귀금속을 빼고 빈 상자를 보낸 혐의(절도)로 모 택배업체 직원 A(45) 씨 등 3명을 붙잡아 A 씨를 구속하고 동료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6월 21일 오전 3시 40분쯤 대구 모 택배업체의 물품 분류 작업장에서 부산의 한 금은방이 보낸 택배 상자를 커터칼로 뜯어 56만 원 상당의 금반지를 꺼내는 등 7월 29일까지 15차례에 걸쳐 귀금속 24점 모두 20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귀금속을 꺼낸 빈 택배 상자를 정교하게 재포장해 고객에게 보냈다.

◎ 무면허로
   음주 사고 뒤 자수


        청주 청원경찰서는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김모(2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7일 오후 9시 30분쯤 청원구 우암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와 승합차 1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7㎞쯤 떨어진 내수읍으로 도주했던 김 씨는 이날 오후 11시 36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이미 면허 정지 상태였으며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 월세 건물 재임대
  보증금 편취


       월세로 다세대 주택 계약을 맺은 뒤 건물주인 것처럼 속여 재임대하는 등 이중계약을 통해 보증금 등을 가로챈 6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월세로 다세대 주택 임대계약을 맺은 뒤 건물주인 것처럼 행세하며 직업군인과 공무원 등 사회 초년생을 상대로 재임대 계약을 맺어 보증금 등 총 3억5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 및 사문서 위조)로 김모(64) 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5년 2월부터 화천지역 연립주택 2곳에서 11채의 집을 월세로 빌린 뒤 중개업자나 건물주인 것처럼 속여 세입자 31명에게 재임대해 총 3억5000만 원 상당의 전·월세 보증금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게임 중 부모 욕한다고
  동생 친구에 흉기 휘둘러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자신의 동생과 온라인 게임을 하던 동생 친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상해)로 김모(20)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대학생인 김 씨는 전날 오후 2시 40분쯤 광주 북구의 한 PC방에서 A(17) 군의 머리와 팔을 10㎝가량의 흉기로 10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가 흉기로 위협하듯 찔러 A 군의 상처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김 씨는 A 군이 자신의 동생과 온라인 게임을 하던 도중 계속 부모에게 욕을 해 자제하라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화를 참지 못하고 A 군이 있는 PC방을 찾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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