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동물원을 탈출했다 ‘현상금’ 500만원이 걸렸던 거북이가 2주 만에 발견돼 동물원으로 돌아갔다. 일본 NHK는 오카야마현 다마노시의 동물원에 사는 자이언트 거북이 ‘아부’가 동물원 탈출 2주만인 지난 16일 동물원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숲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부는 사육사가 동물원 개원을 준비하는 사이 우리에서 탈출, 2주 동안 동물원의 애를 태웠다. 동물원 측은 길이 1m, 체중 55㎏ 자이언트 거북이의 외유가 길어지자 14일 사례금 50만엔(약 517만원)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렸다. 거북이에 현상금이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거북이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아부’는 이틀 후인 16일 오후 2시쯤 동물원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도로 옆 숲에서 거북이를 찾아 나선 한 남성에게 발견됐다. 이 남성은 “오늘 한가해서 돌아다니던 중에 현상금 얘기를 듣고 거북이를 발견한 즉시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동물원 측은 숲으로 가서 ‘아부’를 확인하고 손수레에 실어 동물원으로 데려왔다. 다행히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다. 거북이는 1개월 정도 먹이를 먹지 않아도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귀 후 첫 주말을 맞아 관람객들은 ‘아부’를 보러 몰렸다. 오전 9시 개장 직후부터 ‘아부’의 등을 쓰다듬거나 “어서오세요”라고 말을 거는 아이들이 많았다. 한 초등학생은 “뉴스를 보고 왔는데 진짜 귀엽다”며 “앞으로 장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아부’의 탈출전력 때문에 이동에 제약을 두기로 했다. 직원이 없는 시간대에는 울타리에 둘러싸인 광장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동물원 원장은 “오랜만에 보니 씩씩하게 변한 것 같다”며 “이제는 문단속을 확실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란서 ‘찢어진 청바지’단속 …“이란 관습에 위배”

           이란 당국이 찢어진 청바지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업체를 단속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란 정부 기구인 피복연합회 아볼파즐 쉬라지 회장은 이날 “찢어진 청바지는 이란의 관습과 무슬림의 존엄에 어긋난다”면서 “경찰과 협조해 이런 전통에 어긋나는 옷을 파는 상점과 의류업체를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옷가게에서 찢어진 청바지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압수하고, 상습적인 경우엔 폐점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단속 대상엔 찢어진 청바지뿐 아니라 발목이 드러날 정도로 짧거나 몸에 밀착되는 바지도 포함된다. 또 여성들이 외출할 때 노출을 막으려고 걸치는 망토 형태의 겉옷은 반드시 단추로 앞섶을 잠글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은 망토 역시 단속 대상이다. 일부 여성용 망토는 목욕 가운처럼 허리끈으로만 묶을 수 있는 형태다. 쉬라지 회장은 “세계 패션 흐름이 어떻든 상관없다”면서 찢어진 청바지 등 ‘이란에 맞지 않는’ 옷을 엄격하게 단속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종교부는 이란의 관습에 적합한 옷의 표본 디자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외출할 때 히잡을 써야 하고 발목까지 덮는 긴 바지와 긴팔 상의만 입어야 한다. 사우디처럼 여성이 아바야(온 몸을 가리는 느슨한 검은색 긴 통옷)를 입을 필요는 없어 상대적으로 옷차림과 색상이 다양한 편이다. 테헤란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같은 밀착형 의상을 입고 다니는 젊은 층을 쉽게 볼 수 있다.

소변에 젖은 비행기 좌석을 11시간이나 타야했던 승객

          무려 182만원(한화 기준)을 주고 산 비행기 좌석이 소변으로 젖어있었지만, 11시간을 참고 가야했던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1일 영국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한 사업가가 소변으로 흠뻑 젖은 비행기 좌석에 11시간을 꼼짝없이 앉아있어야 했다. 영국 런던 남서부에 사는 IT 컨설턴트 앤드루 윌킨슨(39)은 지난 7월 말, 부모님을 만나러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날 계획이었다. 그는 1242파운드(약 182만원)을 주고 영국 국적기 ‘영국 항공(British Airways)’의 이코노미 좌석을 구입했다. 그런데 그는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 좌석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당황했다. 좌석이 소변으로 젖어있었기 때문. 그는 축축한 좌석을 발견하고는 승무원을 불렀다. 좌석 상태를 확인한 승무원 역시 좌석이 소변에 젖어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에 대해 다소 황당한 조치를 했다. 승무원은 화장실로 향하더니 수건에 물을 묻혀 윌킨슨에게 건넸다. 그는 “승무원이 젖은 수건을 건네더니 내게 좌석을 닦으라고 말했다”며 “난 이 좌석에 못 앉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런데 승무원은 가볍게 웃더니 “이번 비행에서 저를 괴롭힐 작정이군요. 그렇죠?”라고 말했다고 윌킨슨은 주장했다. 결국 그는 비닐 봉지를 좌석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담요를 또 깔고 앉았다. 이런 상태로 그는 남아공까지 11시간을 참고 가야만 했다. 윌킨슨은 영국항공의 부적절한 조치와 당시 좌석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가 받았던 부당한 대우가 화제가 됐고, 그제서야 영국 항공 측은 윌킨슨에게 연락을 했다. 그들은 영국 항공의 마일리지 서비스인 ‘아비오스(Avios)’ 5000점을 제공하겠다며 배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는 435파운드(약 64만원) 정도인 비행기 티켓 또는 남아공에 도착해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하는 단거리 노선 비행기의 좌석 업그레이드 정도만 가능한 액수였다. 그가 구입한 영국항공 티켓값 1242파운드(182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였다. 윌킨슨은 “배상 문제를 떠나서, 그들은 적절한 사과를 안 했다”며 “지극히 사무적인 태도로만 응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승무원 조합 관계자는 “윌킨슨이 겪은 일은 그동안 수익 개선과 운임 전략 변경으로 영국 항공의 서비스 수준이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를 보여준다”며 “케이프타운행 비행을 담당하는 승무원들은 그동안 적절한 급여와 대우를 받지 못해 지속적으로 회사에 조치를 요구해왔다. 회사의 결정이 기내 서비스 수준에도 타격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영국 항공은 수익 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단거리 노선 이코노미 좌석 승객에게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하고 마트 ‘막스앤스펜서(M&S)’의 샌드위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지난 5월, 영국 항공의 체크인 시스템이 치명적 공격을 받으며 726건의 비행편과 7만5000명 승객의 티켓이 취소돼 8천만 파운드(약 1170억원)의 손실을 봤다. 영국 항공 측은 “불편을 겪은 승객과 접촉해 사과와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이애나, 살 수 있었다”최초 목격자 20년만에 증언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교통사고 목격자가 20년만에 입을 열었다고 영국 미러지가 20일 보도했다. 사망 20주기(8월 31일)를 앞두고다. 사고의 최초 목격자였던 퇴임한 변호사 스탠리 컬브레스(69)는 “다른 힘”이 작용했다고 믿었지만, 아직은 어렸던 윌리엄과 해리 왕자를 존중해 침묵을 지켜왔다는 것이다. 그는 구급차가 좀 더 빨리 왔다면 다이애나비가 살 수 있었을 거라고 말했다. “그게 정말 사고였을까요? 저는 항상 다른 힘이 작용한다는 의심을 품어왔습니다.”사고 당시 친구에게 “제길, 거리의 아편쟁이도 이보단 덜 기다릴 거야”라고 투덜거렸다. 그는 사고 후에도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 사고가 어떤식으로 취급됐는지, 그리고 다이애나비가 살 수 있었을지. 미국 오하이오 주 출신인 그는 1997년 8월 31일 파리에 있었다.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하는 중이었다. 에펠탑 야경을 본 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택시에 탔고, 새벽 12시 20분경 퐁드랄마 터널에 진입해 연기가 피어오르는 차량을 목격했다. 택시 기사는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 프랑스가 ‘선한 사마리아법’을 제정했기 때문에, 사고를 목격하면 멈춰서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차는 들려 있었고, 조수석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문제의 차량엔 당시 36세였던 다이애나, 애인 도디 파예드, 운전기사,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인 보디가드 트레버 리스 존스가 타고 있었다. 컬브레스는 당시엔 차에 다이애나비가 타고 있는 줄 몰랐다고 한다.  “차가 충돌하는 소리는 듣지 못했어요. 우리가 터널에 진입했을 때 이미 차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죠. 존스는 차에서 다리를 꺼내놓고 수건인지 뭔지를 코에 대고 있었어요. 피를 심하게 흘리고 있었거든요. 당시 거기엔 우리 일행 4~5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뭘 도울 수 있을지 다가가서 살펴봤죠.” 뒷좌석의 다이애나는 부상을 입었고, 도디는 이미 숨졌다. 앰뷸런스는 올 낌새가 없었다. 15~20분이 지나서도 마찬가지였다.  “경찰 한 사람만 거기 있었는데, 우리 보고 돌아가라고 했죠. 그는 계속해서 ‘저리 가시오(get away)’라고 말했어요. 뒷좌석 유리가 너무 어두워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어요. 경찰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죠. 열릴 것 같았거든요. 그는 하지 않았어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죠. 마치 거기에서 어떤 일도 해선 안 된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 같았어요.”“제 의견일 뿐이지만, 그녀를 구해내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최대 30분은 걸렸을 거예요. 우리가 거기 최소 15분은 있었으니까요. 거기 있는 동안 앰뷸런스 소리는 듣지 못했어요. 사이렌 울리는 소리도요. 당시 친구들에게 ‘파리에서 사고 나면 안되겠다. 아무도 안 나타나네!’라고 말했죠. 우리가 떠날 때까지도, 앰뷸런스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질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프랑스는 18개월 간의 조사 끝에 운전사의 음주로 인한 과속이 사고 원인이었다고 결론내렸다. 2007년 심리에선 다이애나가 난파된 차에서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 6분이 걸렸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의료진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았다면 다이애나가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자서전을 통해 불행했던 결혼생활과 왕실 비밀을 폭로하고 1996년 이혼했다. 이듬해 차량 사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4시간 만에 숨졌다. 사고에 영국 왕실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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