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선점 및 작성시 주의할 점

           올 가을 12학년 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은 여름방학 기간에 본격적으로 대입에세이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대학마다 에세이에 두는 비중이 다르지만 명문 대학일수록 그 비중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2017~2018학년도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의 에세이 주제가 기존 5개에서 7개로 늘어난다. 기존 주제 중 3개의 내용이 다소 바뀌고 새 주제 2개가 추가된다. 입학경쟁이 치열한 대학일수록 지원자들의 학업성적과 시험점수가 우수해 에세이를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에세이를 쓸 때 수험생들이 쉽게 실수하는 것들과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가장 적합한 토픽을 선택한다
공통지원서 에세이를 쓰든, 대학이 요구하는 추가 에세이를 쓰든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토픽을 골라 글을 쓰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학생들은 여러 토픽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글을 쓸 수 있다. 여기서 급하게 토픽을 정해 글을 쓰려는 유혹을 떨쳐버려야 한다. 토픽을 정하기 전에 그동안 했던 다양한 경험들과 성취한 것들, 나를 묘사하는 여러 형용사들, 나의 성장배경에서 특별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정리해 본다. 그런 다음 에세이 토픽들을 천천히 읽어보고 어느 토픽이 자신의 모습을 가장 자연스럽고 긍정적으로 표출하는데 도움을 줄지 생각해 본다. 만약 같은 대학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2개 이상의 에세이를 작성해야 된다면 성격이 다른 토픽들을 선택해야 자신의 보다 넓은 세계를 드러내 보일 수 있다.
■ 이런 것 주의하라
1.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는 건드리지 않는다
학생의 에세이를 읽어보는 대학 입학사정관이 서로 당적이 다를 수도 있다. 따라서 동성연애, 헬스케어, 이민, 부자증세 등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기 쉬운 민감한 이슈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17~18세의 청소년이 이런 정치적 이슈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안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2. 부정적인 상황을 부각시키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긴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시절을 경험한다. 청소년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부모의 이혼, 뜻하지 않은 대형사고, 가난에 찌든 생활 등 어려운 상황이 좋은 에세이 토픽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자기 자신이 인간적으로 성장했다는 내용의 글을 설득력 있게 쓸 자신이 없다면 아예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다.
3. 단락을 나누고 속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에세이를 쓸 때 문법과 철자가 엉망이거나 지원 대학 이름을 틀리게 쓰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단락을 잘 나눠 글을 쓰는 것이 단락 나눔없이 문장을 계속 이어 쓰는 것보다 읽기도 편하고 전체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할 속어나 은어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4. 지나치게 창조적일 필요는 없다
에세이 안에 시를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잘 짜여진 6단락 산문체의 글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기에 훨씬 좋다. 어느 정도 창의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글속에 재미있는 일화 또는 대화를 집어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에세이의 목적은 읽는 사람이 친밀감을 느끼고 학생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통지원서 에세이를 쓰든, 대학이 요구하는 추가 에세이를 쓰든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토픽을 골라 글을 쓰는 것이다.
■ 2017~2018학년도
공통지원서 에세이 주제들

6번과 7번은 새롭게 추가된 주제들이다. 에세이 작성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통지원서 웹사이트(commonapp.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신분이나 배경, 관심사, 재능들을 대입 지원서에 꼭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생각을 서술하라.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identity, interest, or talent that is so meaningful they believe their application would be incomplete without it. If this sounds like you, then please share your story)
2. 난관을 경험하면서 얻은 교훈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경험이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가? (The lessons we take from obstacles we encounter can be fundamental to later success. Recount a time when you faced a challenge, setback, or failure. How did it affect you, and what did you learn from the experience?)
3. 어떠한 신념이나 견해에 도전한 적이 있다면 무엇이 당신의 생각에 영향을 줬는가. 또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Reflect on a time when you questioned or challenged a belief or idea. What prompted your thinking? What was the outcome?)
4. 자신이 해결했던 문제 또는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대해 서술하라. 지적 탐구, 연구 주제, 윤리적 문제 등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당신이 해결하길 원하는 문제와 그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Describe a problem you‘ve solved or a problem you’d like to solve. It can be an intellectual challenge, a research query, an ethical dilemma - anything that is of personal importance, no matter the scale. Explain its significance to you and what steps you took or could be taken to identify a solution.)
5. 개인적 성장을 가져다 준 깨달음이나 사건, 성취 등에 대해 논하시오.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 and a new understanding of yourself or others.)
6.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푹 빠지게 하는 주제나 생각, 개념들을 서술하시오. 해당 주제에 왜 관심이 가며 더 배우고 싶을 때는 무엇을 하는가? (Describe a topic, idea, or concept you find so engaging that it makes you lose all track of time. Why does it captivate you? What or who do you turn to when you want to learn more?)
7.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골라 자유롭게 서술하시오. (Share an essay on any topic of your choice. It can be one you‘ve already written, one that responds to a different prompt, or one of your own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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