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51% 매니지먼트, 비즈니스, 과학, 예술 분야”

이민자 대부분 3D업종에 몰려 있는 것과 대조

         이민자 대부분이 임금에 비해 노동 강도가 세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소위 3D 업종에 대거 몰려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인의 경우는 51%가 매니지먼트, 비즈니스, 과학, 예술 분야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와 인구조사기관 센서스(The U.S. Census Bureau)의 전반적인 분석결과 다른 이민자들에 비해 한인들이 연봉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고, 가족 이민이 많은 이민자 그룹에 비해 한인들은 워킹 비자로 미국으로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번달 초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산업 및 직업군별 이민노동자 고용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체 직업들 중 이민자 고용비중이 가장 높은 직종은 손톱관리사, 택시운전사, 봉제기계 노동자, 농업노동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직종은 네일샵이나 미용실 등에서 일하는 ‘손톱관리사’나 ‘미용사’ 등 외모관리 직종으로 63%가 이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직업 종사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이민자인 셈이다. 두 번째로 이민자 비중이 높은 직종은 농업부문 중 과일선별작업이나 조경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60%가 이민자였다. 이어서 건축 관련 석재가공 직종이 59%, 봉제기계 운영직 55%, 기타 농업노동자 52%, 가정부 또는 청소노동자가 50% 등으로 이민자 종사 비율이 높았다. 또, 의료제조 관련 직업 50%, 지붕설치공 49%, 택시운전사 37% 순으로 이민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측은 미 전체 노동력 중 불체자 비중은 1995년 3%에서 2005년 5%로 상승했으나 현재는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합법이민자 비중은 1995년 9%에서 2014년 12%로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센서스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미 전역에 약 1백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지역 약 4,330만명의 이민자 중 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자 정책 연구소인 MPI(Migration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이민 초창기 한인 이민세대들은 대부분 단순 노동자이며 가족 부양이 주 목적이었지만, 최근 한인 이민자 그룹은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주내 가장 성공한 이민자 그룹에 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 발전으로 지난 5년간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이민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약 4% 미주내 한인 인구가 감소했으며, 유학생 비율도 약 4% 감소했다. MPI 측은 “한인들은 이제는 단순 노동자들이 가족 부양을 위해 이주하는 경우보다 전문직과 개인의 목표에 따라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무엇보다 여전히 다른 이민자 그룹과 비교해 비교적 높은 수입, 교육, 여가, 건강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입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연간 평균 한 가구당 6만 2천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이민자 그룹 평균 5만 1천달러와 미국내 출생 그룹 평균 5만 6천달러보다 월등히 높다. 한인의 약 14%가 빈곤층으로 분석되어 미국내 출생 그룹 평균과 같으며, 이민자 그룹 평균 17%보다 낮다. 시민권자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백만명의 한인 중 약 61%가 시민권자인 것으로 나타나 이민자 그룹 평균 48%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주 내 불법체류자는 전체 한인의 약 2%인 1십9만8천여명으로 이민자 그룹 평균보다 현저히 낮으며, 콜로라도 내 불법체류자의 경우 약 2천여명으로 콜로라도 내 전체 불법체류자의 약 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센서스에 등록한 콜로라도 내 한인 인구는 1만 6천명이다. 2015년 한해동안 약 1만 7천명의 한인이 미국으로 이주했는데 이중 56%가 워킹 비자이며, 이민자 그룹 평균 14%보다 월등히 높다. MPI는 “이것은 한인들이 얼마나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이다. 그만큼 다른 이민자들에 비해 미국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그만큼 생활 수준도 다른 이민자들에 비해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미 전역 약 51%의 한인들이 매니지먼트, 비즈니스, 과학, 예술 분야에 직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민자 그룹 평균 31%, 미국 내 출생 그룹 38% 보다 높게 나타나 이 분야에 두각을 보여 주류사회에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외에 21%의 한인들이 판매 및 사무 직종, 15%가 서비스 직종, 8%가 생산, 운송, 배송 관련 직종에, 3%가 농업, 어업, 건축, 관리 등의 직종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