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사 운송규칙 논란

         ‘쫄바지’를 입은 10대 소녀 2명의 기내 탑승을 거부한 유나이티드항공사(UA)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27일 덴버 포스트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깅스 바지를 입은 10대 소녀 2명이 지난 26일 오전 덴버 국제공항에서 미니애폴리스를 가려다가 UA 여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받고 탑승을 못했다. UA측은 소녀들에게 “스판텍스 차림으로 기내 탑승을 할 수 없다”면서 다른 옷으로 갈아 입거나 레깅스 위에 치마를 입을 것을 강요했다고 현장에 있던 승객 샤넌 왓츠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언제부터 항공사가 여성들의 옷차림을 규제했느냐”, “성차별적이고 독단적인 행태”라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UA의 조너선 게린 대변인은 “두 소녀의 기내 탑승이 불허된 것은 일반 승객이 아닌 UA 직원용 탑승권을 소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승객들은 요가 바지나 레깅스를 입어도 탑승할 수 있지만 직원용 탑승권을 보유한 승객은 회사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UA를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항공권 운송계약에는 ‘맨발이나 부적절한 의상을 한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UA는 부적절한 의상이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지 못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왓츠는 “항공사의 운송 규칙은 성차별적인 데다 독단적인 행태”라며 “네 명의 딸을 가진 나는 매우 굴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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