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납품한 덴버 전동차 개통식이 지난 22일 덴버시 공항역사에서 열렸다. 이날 개통식에는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마이클 베넷 연방상원의원, 캐롤린 플라워 연방 교통국 예산집행관, 마이클 핸콕 덴버 시장 및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2010년 2억6천만달러 규모의 덴버 전동차 66량 공급자로 선정됐으며, 2014년 12월 덴버 현지에서 대중공개 행사를 한 뒤 연방 철도 규정에서 요구하는 각종 성능 시험, 안전 및 장애인 편의 관련 규정 검사를 통과해 덴버 유니온역∼공항간 첫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암에 걸린 친구를 위해 함께 삭발



        콜로라도주의 한 초등학교생 80명이 암에 걸려 투병하는 친구를 위해 동반삭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메리디안 초등학교생들은 최근 암 치료를 위해 머리를 빡빡 깎은 말리 팩(9세)을 격려해주기 위해 삭발하기로 의기투합했다. 말리 팩은 항암치료로 인해 몇 주간 학교를 결석했어야 했는데, 전교생 중 유일한 민머리인 그녀가 학교에 돌아와서도 어색하지 않게 해주기 위해 같이 머리를 자르기로 했으며 무려 80명이 동참했다는 것이다. 80명의 학생들은 “과감해지자, 용감해지자, 삭발하자!”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열어 머리를 잘라 기부하거나 단상 위에 올라 삭발해 말리를 격려해 주었다. 지난달 중순 열린 이 이벤트에는 학부모와 교직원, 주민 등이 대거 참석해 2만5천달러에 달하는 기금이 모아졌으며 이 기금은 소아암 치료 연구를 지원하는 세인트 발드릭스재단에 전액 기부됐다. 말리 팩은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삭발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학교에 돌아와 유일한 민머리가 아니라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삭발이벤트에는 메리디안 초등학교생 뿐만 아니라 3명의 여자 선생님과 2명의 교장, 그리고 한 학생의 엄마까지 동참했으며, 말리 팩의 1학년 담임선생님이었던 에린 두퍼는 말리 팩에게 자신의 머리를 깎을 영광(?)을 주기도 했다고. 두퍼는 “학생들이 아픈 학생의 모습보다 말리의 긍정적이고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리의 엄마인 셸리 팩은 말리의 왼발에 혹을 발견했는데, 당시에는 말리가 축구를 했기 때문에 운동하다 다친 것이라 가볍게 여겼다고 전했다. 혹이 한 달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자 병원에 찾아갔고 폐포 횡문근육종이라는 진단받았다. 말리의 왼발에 있던 혹은 악성 암 종양이었고, 결국 말리는 왼발을 절단함과 아울러 40주간의 항암치료를 받게 됐다. 치료는 성공적으로 끝나 말리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말리의 친구들은 암을 극복했지만 치료를 받느라 머리를 삭발한 말 리가 오랜만에 학교에 돌아와서도 어색해하거나 기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은 삭발이벤트를 연 것으로 전해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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