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서리 법안 비상대책회의 가져

       콜로라도 한인 리커협회(회장 연규산, 이사장 박헌일)가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주류판매를  허용하자는  법안(이하 그로서리 법안) 이 주민투표에 상정된 것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지난 21일 일요일 오후 7시 주간 포커스 문화센터에서는 30여명의 한인 리커 스토어 관련 업주들이 참석해 그로서리 법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한 반대표 결집에 대한 전략을 구상했다. 콜로라도 주류협회(CLBA)에서 지니 맥에보이(Jeanne M. McEvoy) 회장과 로비스트 등 관련자들도 참석해 그로서리 법안 저지 활동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한인 리커 업주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먼저 연규산 회장은 “오늘 주말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할애해서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한인 리커 업주들이 결집하여 이번 그로서리 법안이 저지될 수 있도록 하자”며  짤막한 서두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어 맥에보이 회장은 “이미 공고가 되었듯이 그로서리 법안 반대표 결집 홍보를 위해 1천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미 콜로라도의 대형 리커 판매업체들은 상당한 금액을 모금한 상태다. 콜로라도 한인 리커협회가 이번 일에 참여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감사했으며, 우리 모두 반대 여론 확산에 힘을 모으자”며 그로서리 법안 통과 저지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헌일 이사장은 “우리 협회는 그로서리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반대표 결집 홍보를 위한 기금 모금과 한인 시민권자들의 주민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CLBA측은 “그동안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그로서리 주류판매 허용 법안을 시도해 왔지만 7번 모두 실패했다. 그만큼 콜로라도 다수의 의원들이 법안 통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원들을 통한 법안 통과가 계속 실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주민투표안을 상정해 법안 통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오는 3월 26일 구체적인 법안이 상정되어 공개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그로서리 스토어가 맥주와 와인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많아도 30만 명의 유권자가 이 법안 투표에 참여하고, 5천에서 1만표에서 당락이 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류관련 유권자 및 한인사회가 결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기금 모금 및 반대표 참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대형마트와 떨어져 있는 리커스토어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업주들의 판단에 대해 CLBA 측은 “2009년도 연구에 따르면, 현재 그로서리 스토어에 맥주만 판매할 수 있도록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1천여 개 리커스토어가 도산하며, 이에 따라 1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콜로라도에는 다양한 대형마트들과 그로서리 스토어들이 있다. 대부분의 리커스토어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라면서 동업자의 심정으로 다 함께 결집해야 함을 재차 언급했다. 한편, 이날 회의 진행과 통역을 위해 몬트벨로(Montbello) 리커 업주 임용진씨가 수고 했으며, 필놀(Philnor) 리커 업주 댄 김씨가 현장에서 5만 달러를 그로서리 주류판매 허용 법안 반대표 결집 홍보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했다. 최윤성 아시안베버리지 사장도 참석해 한인리커협회의 입장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콜로라도 한인 리커협회 측은 한인 리커 업주들이 십시일반 기부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세한 문의는 720-233-968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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