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


    오로라시 주최로 제 2회 오로라 글로벌 축제가 지난 8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오로라 시청과 도서관 사이의 잔디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오로라시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작년에 처음 기획하여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행사 관계자들의 자체평가에 의하면, 이번 행사에는 작년에 비해 더욱 많은 30여개 국가 출신 1천명 가까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스티브 호건 오로라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렇게 작년에 이어 제 2회 오로라 글로벌 축제를 열게 되어 기쁘다. 오로라시에 거주하는 다양한 문화권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매년 계속 개최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35개가 넘는 국가 출신 시민들이 이 축제가 오로라의 전통이 되도록 성원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코프만 하원의원은 “오로라시가 이렇게 다양한 문화권의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콜로라도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미국, 부탄, 캐나다, 영국, 중국, 엘사바도르, 에콰도르, 프랑스, 독일, 가나, 그리스, 에디오피아, 과테말라,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자메이카, 일본, 한국, 라이베리아, 말레이시아, 말리, 멕시코, 몽골, 네팔, 나이지리아, 필리핀, 러시아, 세네갈, 세르비아, 소말리아, 대만, 태국, 터키, 베트남, 수단 등의 36개 국가 순서로 각 국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개막식에서는 한국을 대표해 제임스 맥기브니 명예영사, 이승우 락키마운틴 라이온스클럽 회장, 이순희 전회장이 등이 태극기 퍼레이드를 맡았다. 축제 내내 오로라 시청 공원 양쪽으로 약 60여개의 부스에서 각 국가를 대변하는 문화와 음식, 술과 음료수, 춤과 노래, 음악 등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졌다. 아시아 문화 대표단으로는 한국이 선정되어 락키마운틴 라이온스클럽(회장 이승우)의 주관으로 공원 한쪽에 큰 부스에서 한국 문화를 알렸다. 그 외에도 민주평통 덴버협의회(회장 곽인환), 콜로라도주 한인노인회(회장 윤석훈),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교장 배소희), 그리고 H마트 등이 한국 문화 및 음식을 알리기 위해 협조했다. 스티브 호건 시장과 마이크 코프만 하원의원은 한국 부스를 방문해 행사 관계자들과 담소를 나누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H마트에서 시식 코너를 마련했는데, 초코파이와 포도, 키위, 요쿠르트는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또, 오후 5시부터 중앙 무대에서 열린 ‘패션쇼’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케빈 오(11), 헨리 오(7), 세네카 램피어(12), 앨리 램피어(9) 등 4명이 대표로 나서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홍보했다. 이번 한복쇼는 이하린씨의 기획으로 부채춤과 함께 선보였다. 잔디밭에 앉거나 서서 관람하는 수많은 시민들은 어린이들의 패션쇼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오로라 글로벌 축제는 내년에도 열릴 예정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한인 및 2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한국의 고풍스런 전통 문화와 역동적인 현대 문화를 콜로라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업체들과 문화관련 업체들이 오로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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