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기관에 알려라: 신분도용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된다면 에퀴팩스, 익스피리언, 트랜스유니온 등 3대 크레딧 기관에 신속하게 리포트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반드시 정정을 요청하고 가급적이면 크레딧 모니터링 서비스에 가입하고 추후 상태를 살펴보는 게 좋다.
▲크레딧 프리즈 활용: 3대 크레딧기관에 ‘크레딧 프리즈’(credit freeze)를 신청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크레딧 프리즈는 이름 그대로 크레딧 조회를 동결하는 것으로 신청자의 동의 없이는 크레딧 조회를 할 수 없다.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그만큼 신분도용 위험은 적어지기 마련이다.
▲SSA와 경찰 등에 신고: 소셜번호가 도용됐다고 생각된다면 관련된 모든 기관에 알리는 게 급선무다. 은행이나 크레딧카드업체는 물론 사회보장국(SSA)에도 신고하고 가능하면 경찰에도 리포트를 하는 것이 좋다.  <이은혜 기자>

    어림잡아 미국에서 한해에 신분도용 피해를 당하는 사람은 1,300만명. 문제는 피해자가 해마다 늘고 있어 이제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신분도용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니 한치의 빈틈도 없이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물론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당한 사람이라면 사고 이후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신분도용 예방과 피해 이후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신분도용 예방

▲소셜카드는 지갑에 넣지 말라: 아직도 소셜시큐리티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닌다면 ‘간 큰’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기 쉽다. 범죄자 손에 들어가는 순간, 소셜번호를 이용해 새로운 신분증이나 크레딧 카드를 만드는 등 생각보다 심각한 피해를 당할 수 있다.
▲1년에 1번 크레딧 리포트: 요즘 같은 세상에는 최소한 6개월에 1번 정도는 크레딧을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1년에 1번이라도 무료로 제공되는 크레딧 리포트(annualcreditreport.com)라도 반드시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한인의 경우 영어 표기상 성과 이름이 비슷해 오류가 빈번하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ID와 패스워드는 까다롭게: 신분도용 피해에 쉽게 노출되는 데는 범죄자들이 ‘해킹하기 쉽게’ 설정해 놓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도 이유중 하나다. 이런 점에서 평소 아이디와 패스워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선 같은 패스워드를 여러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물. 아무리 강력한 패스워드라도 한 사이트에서 위태롭게 되면 다른 사이트도 안심할 수 없다. 다소 귀찮더라도 각각 다른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패스워드는 가급적 길게 만들자. 최소한 8글자를 사용하고 대문자와 소문자, 숫자, 기호를 섞어 쓰는 것도 요령이다. 기호의 경우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지 않을수록 좋다. 문장으로 구성된 암호(pass phrase)도 비교적 신분도용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도 패스워드나 패턴으로 잠금 장치를 해놓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SNS에 정보 입력 금물: 신분도용 피해를 줄이려면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소셜네트웍서비스(SNS) 이용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SNS가 신분도용 범죄에 이용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범죄자들이 SNS에 올라 온 정보들을 조합해 쉽게 아이디 도용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때문에 전화번호나 생일 등의 정보를 SNS에 올리는 것을 삼가야 한다. 공공장소나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개인정보가 담긴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사이트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또 은행과 크레딧카드 업체의 경우 비교적 큰 거래가 이뤄질 때는 알림 서비스를 해주도록 신청하는 것도 잊지 말자.
▲아이들의 크레딧도 주기적 체크: ‘설마’하는 아이들의 ‘아이디’까지 도용할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현실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실제 아이들의 아이디는 범죄자들의 좋은 타겟이 되고 있다. 더구나 아이들의 경우 신분도용 피해를 당하기 전까지 알아채기 힘들므로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 이름 앞으로 오는 ‘수상한’청구서가 있거나 콜렉션에이전시로부터 걸려오는 전화가 있다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 아이들의 소셜시큐리티 카드도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수시로 체크해본다.
▲여행 중 각별히 주의: 모처럼 떠나는 여행 중에는 들뜬 마음 때문에 방심하기 쉽다. 범죄자들은 이런 심리 상태를 노린다. 예를 들어 은행이나 크레딧카드 업체에서 ‘급박한 내용’을 알리겠다며 전화 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냈을 때는 바로 ‘콜백’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범죄자들이 신분 정보를 캡처하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수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메시지나 이메일을 받으면 반드시 크레딧카드 뒷면에 적힌 ‘고객서비스’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신분도용 피해 후 대처

    ▲크레딧 기관에 알려라: 신분도용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된다면 에퀴팩스, 익스피리언, 트랜스유니온 등 3대 크레딧 기관에 신속하게 리포트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반드시 정정을 요청하고 가급적이면 크레딧 모니터링 서비스에 가입하고 추후 상태를 살펴보는 게 좋다.
▲크레딧 프리즈 활용: 3대 크레딧기관에 ‘크레딧 프리즈’(credit freeze)를 신청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크레딧 프리즈는 이름 그대로 크레딧 조회를 동결하는 것으로 신청자의 동의 없이는 크레딧 조회를 할 수 없다.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그만큼 신분도용 위험은 적어지기 마련이다.
▲SSA와 경찰 등에 신고: 소셜번호가 도용됐다고 생각된다면 관련된 모든 기관에 알리는 게 급선무다. 은행이나 크레딧카드업체는 물론 사회보장국(SSA)에도 신고하고 가능하면 경찰에도 리포트를 하는 것이 좋다.  <이은혜 기자>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