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로 화학무기저장소 해체 돌입


    미 육군이 지난 18일부터 자국내에 존재하는 화학무기 중 가장 많은 양이 보관된 콜로라도주 푸에블로 화학무기 저장소에서 겨자가스 등에 대한 해체를 시작했다. 해체 작업은 밀폐된 공간에서 폭탄을 이용해 겨자탄을 터뜨린 후 중화용 화학물질을 들이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군은 2019년까지 4년에 걸쳐 78만발의 포탄에 들어있는 겨자가스 2천600톤을 해체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모든 화학무기를 해체하기로 하고 1997년 체결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른 것이다. 협약은 당초 2012년까지 화학무기를 모두 해체하기로 했으나 미국과 러시아 등은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켄터키주 블루 그래스 무기저장소에 있는 523톤의 겨자탄 등의 해체는 2016년이나 2017년에 시작돼 2023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군은 한때 3만600t의 화학무기를 보유했으나 전쟁에서 사용한 적은 없다. 이 가운데 90%는 이미 소각 형태로 해체했다고 미군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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