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차기 대권 주자 자코비차 시장에게서 투자 요청받아


    오금석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 옥타) 덴버지회장이 최근  발칸반도에 있는 국가인 코소보의 차기 대권 주자인 자코비차 시장에게 투자 요청을 받은 것이 확인되어 화제다. 코소보는 지난 1998년 유고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유고 연방이 알바니아인들을 학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과 세르비아 정부군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지는 이른바 ‘코소보 사태’가 일어났다. 2008년 코소보 공화국은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했으나 아직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내전의 영향으로 코소보 하면 ‘민족 분쟁’ ‘학살’ 등을 먼저 떠올리는 이유다. 하지만 코소보는 미국의 개입으로 인해 미대사관과 유엔의 보호하에 독립국가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코소보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는 미국의 관할하에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코소보는 국가 재건을 위한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절대 부족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수력발전소 건설이 시급하고 무엇보다도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월드옥타 오금석 덴버지회장이 코소보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돕겠다고 나섰다.

    3월5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금석 덴버지회장은 2월18일에 출국해서 3월1일까지 열흘간 코소보를 방문했는데, 이번 방문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마이크 코프만 하원의원의 추천서가 바탕되어 마련되었다. 특히 힐 차관보는 지난 2008년 코소보 사태를 진정시키며 세르비아에서 코소보의 분리 독립을 적극 도운 인물로서, 현지에서는 그를 ‘코소보 분리 독립의 영웅’이라고 일컬을 정도다. 오 지회장은 방문기간동안 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알려진 코소보 서부에 있는 자코비차시 미모자 쿠사리(여) 시장을 만났다. 시장은 한국기업의 진출을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코소보에서 돌아온 오 지회장은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쿠사리 시장으로부터 수력발전소 건설, 절연 공공시설 건립, 대중교통 시스템 마련 등 기간산업에 한국 기업이 투자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기간산업 외에도 쓰레기 처리시스템 구축, 관광, 변압기 생산 등 구체적인 진출 희망 사업을 주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힐 차관보는 코소보 현지 사정에 밝은 데다 주한 미국대사 시절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력을 직접 경험했다. 한국 기업이 코소보에 진출할 수 있는 연결 고리로 나를 ‘적격자’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번 회담이 성사된 경위을 설명했다.

   오 지회장은 “친미 성향의 엘리트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쿠사리 시장은 일본, 중국계 기업보다는 한국 기업을 선호했다”며 “어떤 한국 기업이든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코소보는 한국과 수교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지금이 이곳에 진출하기에적기라고 생각한다. 관세가 없고, 또 코소보가 친미 성향이 강해 미국 대사관을 통한 신변 안전 확보, 투자 거래에 대한 정부 보증, 연방정부와의 접근성이 현지 사업 성공의 주요 포인트라고 판단한다. 쿠사리 시장은 한국이 제조 공장 및 생산 시설에 입주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투자 진출을 강하게 희망하는 발칸반도 코소보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인건비 걱정을 덜 수 있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월평균 임금이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250유로(약 30만원), 일반직 근로자 350유로(약 42만원) 수준이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코소보내  6천개의 가로등 설치를 위해 한국 LED 전구 사업체와 구두 계약을 마쳤으며, 옷 수출업체 선정도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회장은 “코소보에 한국 기업과 물건들만 집합해서 팔 수 있는 한국상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월드옥타는 전 세계 68개국 133개 지회에 6천607명의 정회원과 1만 5천278명의 차세대 회원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다. 덴버지회는 지난 2013년 4월 창립총회를 개최해, 전국 총회 및 국제무역 스쿨을 개최해 국제무대 차세대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편, 코보소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은 오금석 지회장(720-880-2936/303-521-5420/ dohcolorado@gmail.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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