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히큰루퍼 VS. 밥 보프레

     주간 포커스는 오는 11월4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의 정견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선거 특집 기사를 연재한다. 지난 주 유권자 등록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이번주는 주지사 선거의 두 후보인 잔 히큰루퍼(민주당) 주지사와 밥 보프레(공화당) 전 하원의원을 소개하며, 다음주에는 마크 유달 상원의원과 도전자인 코리 가드너 하원의원, 그 다음주에는 마이크 코프만 연방 하원의원과 앤드류 로마노프 전 하원의장을 각각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밥 보프레(Robert Louis “Bob” Beauprez)
출생: 1948년 9월22일(66세) 콜로라도주 라파예트
정당: 공화당
배우자: 클라우디아 보프레
자녀: 3남1녀
학력: 페어뷰 고등학교 졸업, 콜로라도 대학 볼더 캠퍼스 체육학과 졸업
종교: 천주교
경력: 콜로라도 연방 7구역 하원의원 (2003년 1월3일 ~ 2007년 1월3일)



잔 히큰루퍼(John Wright Hickenlooper Jr.)
출생: 1952년 2월7일(62세) 펜실베니아주 나버스
정당: 민주당
배우자: 헬렌 토프(현재 별거 중)
자녀: 1남
학력: 웨슬레이언 대학 영어 전공 학사, 지질학 석사
종교: 퀘이커교
경력: 43대 덴버 시장(2003년 7월21일 ? 2011년 1월11일)
        42대 콜로라도 주지사(2011년 1월11일 ~ 현재)

      콜로라도의 주지사 후보인 잔 히큰루퍼 현 주지사와 밥 보프레 전 하원의원은 경제문제와 사형 문제, 리더쉽 스타일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경제문제에 있어서 히큰루퍼는 “4년 전에 콜로라도는 일자리 창출에 있어 전국에서 40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보프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나 그랜드 정션, 푸에블로 같은 곳의 경제는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며, “히큰루퍼가 주지사였던 4년 동안 이들 지역의 가구 수입은 1년에 4,000달러가 감소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보프레는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비즈니스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 소규모 비즈니스가 자유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히큰루퍼는 지난 4년간 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해 각종 주 규정을 완화했으나 정부의 통제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보프레는 주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면 세수가 증가하게 되며,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몇 년 안에 콜로라도 권리장전에 따라 납세자들은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보프레는 납세자들이 정부보다는 돈을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세금을 환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히큰루퍼는 납세자들이 돈을 환급받기를 원하겠지만, 차라리 그 돈을 학교와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는 카운티를 위한 경제개발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프레는 히큰루퍼가 4년 전에 사형제도를 찬성했다가 작년에 사형수인 네이던 던랩의 사형 집행을 일시적으로 유예한 것을 맹렬히 공격했다. 히큰루퍼는 던랩의 케이스를 검토한 결과 던랩이 심각한 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이 사실은 배심원단이 그에게 유죄를 선고할 당시 알려지지 않은 것이었다며,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낙태와 피임과 관련해 히큰루퍼는 낙태를 유도하는 자궁내 피임기구(IUD)를 저소득층 여성에게 삽입해주는 주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4년간 낙태는 40%, 10대 소녀의 임신은 35%를 줄였다고 치하하고 있다. 보프레는 개인적으로는 태아를 인간으로 간주, 낙태를 범죄로 간주하는 인간성 개정안(personhood amendment) 을 반대하지만, 납세자들의 돈이 낙태를 위한 예산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보프레는 피임에 대해 찬성하지만, 낙태를 위한 피임약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으며, 히큰루퍼가 IUD를 정부 예산으로 구매한 것을 비난했다.

     이민자 문제의 경우, 보프레는 주지사가 서명한 불체자 운전면허증 발급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히큰루퍼는 불체자들이 운전면허증이 없기 때문에 사고를 내면 뺑소니를 치는 경우가 많아 공공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불체자 운전면허증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반면 보프레는 이 법을 폐지하고 이민 문제 수정 및 국경 보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두 후보 모두는 아직 출생 전인 태아를 “인간”으로 간주하도록 요구하는 개정안 67에는 반대하고 있으며,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 조작 여부를 표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과 아라파호, 푸에블로, 메사 카운티의 경마장에서 카지노 스타일의 도박을 허용하는 법안, 더 많은 총기 규제 법안 등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을 함께 했다.

     그러나 콜로라도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8달러에서 10달러10센트로 올리는 안에 대해서는 히큰루퍼는 찬성, 보프레는 반대했다. 또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에 대해 인간이 원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히큰루퍼는 그렇다, 보프레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으며, 기후 변화를 다시 되돌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히큰루퍼는 그렇다, 보프레는 그렇게 못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히큰루퍼는 49.2%, 보프레는 47,3%의 지지를 받아, 근소한 차이로 히큰루퍼가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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