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산 국립공원 입장료는 현20달러에서 30달러로

     내년에 국립공원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은 인상된 입장료를 낼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 서비스 측이 전국의 401개 국립공원과 국립 유적지 가운데 131개의 입장료를 올리는 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이 입장료를 인상안을 내놓은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국립공원 측은 “입장료 인상을 통해 필요한 부대시설을 개선해 공원 방문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국립공원은 오는 2016년 100주년의 기념비적인 시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국립공원 담당자들에게 내년 여름까지는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을 시행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인상안과 관련한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지역 정치인들과의 공공 미팅은 2015년 3월까지 완료되어야 한다. 콜로라도의 경우, 록키산 국립공원이 50%, 그레이트 샌듄 국립공원은 150% 이상이 인상될 전망이다.
록키산 국립공원 대변인인 카일 페터슨은 공원 방문객의 90%가 연방 국유지 레크리에이션 촉진법안(Federal Lands Recreation Enhancement Act)을 지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국유지 운영자들이 부대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레크리에이션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1977년 이후 록키산 국립공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6천6백만달러의 돈을 벌어들였다. 이 돈은 트레일 리지 로드의 벽면과 플랫탑 마운틴의 등산로를 복원하고, 쓰레기 수거, 캠핑장 하수도 시설 개선, 도로 정비 등에 사용되었다. 록키산 국립공원은 1년에 약 7백만달러의 입장료 및 각종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노후되어 가는 시설의 개선 비용과 방문객 서비스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은 매년 계속 인상되고 있다며 입장료 인상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2013년에 정부가 국립공원에 지원하는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국립공원 측은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국립공원의 건물 유지 및 보수에 필요한 110억달러 가운데 당장 필요한 30억달러 역시 융통할 방법이 입장료 인상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콜로라도의 경우, 작년에 에스테스 파크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와 정부 폐쇄로 인해 록키산 국립공원도 문을 닫는 바람에 460,000달러 상당의 매출 삭감을 경험했다.

     록키산 국립공원은 1939년 이후로 입장료를 징수해왔다. 1989년에 1주일간 공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패스의 가격은 2달러에서 5달러로 인상되었으며, 등산객들과 사이클리스트들도 1인당 2달러씩 입장료를 내도록 정책이 조정되었다. 또 이 해에 공원 측은 15달러의 연간 이용 패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1996년에 공원에 차를 몰고 들어가는 비용은 2배인 10달러로, 연간 패스는 20달러로 인상됐다. 2001년에 자동차 입장료는 15달러로, 연간 패스는 30달러로 다시 올랐으며, 4년 후에 다시 자동차 입장료는 20달러, 연간 패스는 35달러로 상향조정되었으며, 2009년에 연간패스가 40달러로 올랐다. 만약 이번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안이 승인될 경우, 연간 패스는 60달러로, 자동차 입장료는 30달러로 껑충 뛰어오르게 될 전망이다.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은 2007년에 자동차 입장료를 10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했다. 그러나 노동절에서 메모리얼 데이까지 비수기에는 다시 10달러로 입장료를 내려서 받는다. 이번 입장료 인상안이 승인되면 이 공원의 자동차 패스는 15달러에서 25달러로, 연간 패스는 30달러에서 50달러로 오르게 된다.
콜로라도에는 현재 13개의 공원과 유적지, 모뉴먼트 등이 소재해 있으며, 2013년에는 540만명의 방문자들이 3억3천5십만달러를 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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