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튼 매닝, 역대 2번째 터치다운 패스 500개 기록

      '세기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38)이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두 번째로 500 터치다운 패스 클럽에 가입했다. 매닝은 5일, 덴버의 스포츠 오토리티 필드 앳 마일하이 구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패스 시도 47번 중 31개(479 패싱야드)를 정확하게 찔러 넣어 41-20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터치다운 패스 499개를 기록했던 매닝은 1쿼터 종료 4분 43초를 남겨놓고 타이트 엔드인 줄리어스 토머스에게 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던져 500개 터치다운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매닝은 정규시즌 244경기에 출전해 8천573번의 패스 시도 만에 터치다운 패스 500개를 완성했다.
이는 그린베이 패커스에서 오랜 기간 뛴 전설의 쿼터백 브렛 파브(45)가 미네소타 바이킹스에서 뛰던 2010년에 NFL 역대 최초로 터치다운 패스 500개를 달성했을 때보다 49경기, 1천381번의 패스가 적은 것이다.
매닝은 이후에도 터치다운 패스 3개를 추가해 총 터치다운 패스 503개를 기록, 파브가 보유한 NFL 역대 터치다운 패스 최다 기록(508개)에 5개 차로 다가섰다. 3위는 NFL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쿼터백 댄 매리노(52)로, 420개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매닝은 경기 후 대기록 달성의 영예를 팀 동료와 코치들에게 돌렸다. 매닝은 "풋볼은 근본적으로 팀 경기"라며 "한 사람만이 이 영광을 안아야 한다면 나는 많은 코치와 동료를 대신한다는 의미에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NFL 첫 3시즌 동안 쿼터백 코치였다가 이날 적장으로 만난 브루스 아리안스 애리조나 감독,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시절 무려 13년 동안 공격 코디네이터였다가 현재 애리조나의 코치로 활약 중인 팀 무어에게 영광을 돌렸다. 매닝은 "두 사람은 내가 쿼터백으로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정말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닝은 뛰어난 후배들이 이 기록을 조만간 넘어설 것이라며 이번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구단에 터치다운 패스 500개 기념공을 줬지만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드류 브리스, 애런 로저스가 이 기록을 깼을 때는 돌려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조만간 나는 내 아이들과 집 뒤뜰에서 함께 놀만한 뭔가를 갖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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