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L 초청으로 10월에 워싱턴 DC방문

      그랜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배민지(미국명 Jessica Bae, 16) 양이 인종 차별 반대 단체인 ADL(Anti-Defamation League)의 초청을 받아 오는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 D.C.를 3박4일간 방문하는 마운틴 지역 주 학생 10명 가운데 한명으로 선발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ADL의 그로스펠드 가족 전국 청소년 리더쉽 미션(The ADL Grosfeld Family National Youth Leadership Mission)의 일환으로, 매년 전국의 고등학교 주니어 학생들 가운데 소수를 선발해 워싱턴 D.C.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찾아가 학생들에게 반유대주의 문제, 편견, 증오의 문제 등에 대해 알려주는 기회로 삼고 있다. 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자각하고 사람들이 가진 다양성을 통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영감을 얻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16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 다음 한해동안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미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전세계 유대인 비정부 조직인 ADL은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1913년 10월에 창립되어 지난 해에 100주년을 맞았으며, 혐오, 선입견 및 편견에 대응하는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통해 반유대주의와 싸우는 세계 선두조직이다.
배 양은 현재 재학 중인 그랜비 고등학교의 일반 과정을 2년 만에 GPA 평균 4.4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모두 마친 재원이다. 오는 8월말부터 3학년 과정 1년 동안 AP 클래스만 집중적으로 들은 후 조기졸업할 예정인 배양은 의사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변호사 등 다른 진로에 대해서도 옵션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배 양은 어릴 때부터 목표가 뚜렷했다. 항상 일에 바쁜 엄마(써니 미용실 원장)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독립적인 습관을 들였다. 리버티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고등학교 수업을 중학교에서 이수하는 중학교 AP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AIM 수업을 들으며 고등학교를 스스로 준비했다.
배 양은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 것”이라는 긍적적인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임하는 어른스러움도 보였다. 배 양은 만약 변호사가 될 경우 “청와대와 백악관을 오가며 대법원에서 일을 하고 싶다. 또 헌법의 수정을 돕고 법의 해석을 통일해 혼선의 여지를 최소화하고 공명정대한 법전을 완성하는 것을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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