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 스노우 마운틴 랜치 YMCA에서는 한인 입양아 캠프가 열렸다. 콜로라도 헤리티지 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23주년을 맞았으며, 미국 전역에서 약 1000여명이 참가했다. 입양아 캠프는 한국 출신 입양아들과 그 가족들이 참가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동시에 비슷한 처지의 다른 입양아 가족들과 교류하는 만남의 장으로서 지난 20년이 넘게 모국과 입양아 가족들을 이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올해의 테마는 “News Flash… Korea Today”, 오늘의 한국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찌개와 부침개를 부쳐서 먹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올해 캠프에는 사물놀이와 밴드, 댄스 파티 등으로 이루어진 흥겨운 다민족 축제도 진행되었다.
또 초, 중, 고등학교 별로 북 연주, 연 말들기, 한국음식 만들기, 영화상영, 축구, 한국 날씨에 대한 강의 등 다채로운 클래스가 마련되었다. 14일 토요일에는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점심을 푸짐하게 준비해 캠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입양아 캠프의 한인 코디네이터 박수지씨는 "이번 캠프에서도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영사관 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의 후원도 많았다. 매년 이렇게 많은 참가자들이 모이는 것을 보면 매우 반갑고 흐뭇하다. 많은 부모들이 한국인 입양아를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모습은 늘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입양아 부모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또 물심양면으로 이 캠프를 후원하고 도움을 주는 한인 자원봉사자들과 한인 커뮤니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한국에서 태어난 우리 2세들이 이 캠프를 통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캠프에 참가한지 올해로 6번째를 맞는다는 시애틀 매이슨 가족은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이 캠프를 너무 좋아해 매년 캠프를 꼬박꼬박 참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브랜드에 사는 한 가족 역시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자신들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이해도 깊어져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캠프의 수준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밖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캠프가 한국과 미국의 벽을 넘어 두 나라의 문화를 서로 연결시켜주고 이해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캠프가 자녀와 부모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데 입을 모았다.
한편, 이 행사를 위해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민주평통 덴버협의회, 록키 마운틴 코리안 라이온스 클럽, 통합한국학교, 한미연합회, 월리암 뮤어 변호사 사무실, C.A.R.E. CENTER, 예다움 음악학원, 덴버 농악대, 무궁화 자매회, 대한여행사, 캘리 킴 부동산, 제자교회, 휄로쉽 교회, 한미장로교회, 큰사랑교회, 영락교회, 임마누엘감리교회, 서울 바베큐, 한아름마켓, 미도파 마트, 이마트, 이순희, 김군자, 길정현, 신옥순, 원경숙, 고성매, 손정란, 박주순, 이일후,그 외 많은 봉사자들이 후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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