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저를 포함한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주저함이 없이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남들의 영어에 대해서도 모르는 만큼 빼고 나머지를 놓고 가타부타 하다보니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에 대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많은 말들도, 대부분 한국의 환경에서 직접 영어를 습득해본 경험이 없고, 영어의 말 가르치기 교육 경험이 없으며, 학습자들이 효율적으로 영어의 말을 배우기 위하여 필요한 방법과 과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의 말입니다. 고작해야 영어의 문법이나 독해 또는 토익이나 토플에 능숙하고, 그것들을 가르치는 정도의 경험을 갖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말은 그만큼 부족한 말들입니다. 학교의 영어 선생님이라고 해서, 토익만점의 학원 선생님이라고 해서, 목소리 큰 정치인이라고 해서, 대학의 교수라고 해서, 정작 영어는 제대로 구사하지도 못하고, 영어의 (청취력 능력이 아닌) 구어능력 교육에 대한 깊은 식견이 없는 사람들의 주장을 맹신하는 것은 절대 금기사항입니다. 그들의 말 속에는 한국의 환경에서 유창한 영어를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길이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영어습득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무관심과 무지는 자녀들의 영어교육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한국의 공교육을 통한 영어교육에 자녀들을 전적으로 의탁한다면, 그 결과는 부모 자신의 영어실력과 정확히 똑같을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비록 근래에는 원어민 교육이라는 허울 좋은 영어교육이 거의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공교육의 원어민 영어교육 시스템은 작은 촛불로 꽝꽝 얼어붙은 한 드럼의 물을 녹여서 끓이겠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교육권의 영어교육 시스템이 잘 돼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껏 수준을 높였다는 것이 청취력 증강수준에 불과한 영어 영화를 보여주고, 스크립트나 따게 하는 식이나, 쪽집게 토익이나 토플에 불과한 대부분의 사교육도 작은 촛불에 불과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의 공교육도 학원의 사교육도 믿기 어려운 학부모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소위 '엄마표' 영어교육을 자녀들에게 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집은 '아빠표' 영어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엄마들이 다방면으로 효율적인 영어습득 교육의 이론과 방법을 수집하고, 철저히 검증하여 나름대로 신빙성이 있는 방법을 채택하는 것이 '엄마표' 영어교육입니다. 엄마표 영어교육의 강점은 엄마들의 탐구 정도에 따라 기존의 실패한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정확히 간파하고, 제도를 앞서가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엄마표든 아빠표든, 자녀들의 효율적인 영어습득 교육을 위하여 명심하여야 할 것은 기존의 학교나 학원의 대명사적인 영어교육방법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영어공부, 영어교육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영어습득 교육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엄마들이 깨어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자녀들이 영어를 즐겁게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구태의 영어교육방법에서 착안하여, 자녀에게 평생을 해도 말 한마디 나오지 않는 영어공부를 하도록 도와준다면, 자녀의 영어는 평생 벙어리가 될 것입니다. 영어의 말을 유창하게 습득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에 대하여 배워야 합니다. 엄마가 모르는 만큼 자녀는 밤잠을 설치며 헛공을 쌓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마 아빠가 모르면, 졸음을 참으며 영어 참고서를 파고드는 자녀의 영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썩어들어갑니다. 망치는 것입니다. 마치 죽어라 하고 공부했던 엄마 아빠의 영어가 완전히 감염되어 회생불능이 되었 듯이 말입니다. 망쳤듯이 말입니다.
조기유학이나 이민환경이 아닌 한국의 환경에서 자녀들에게 효율적인 영어습득 교육을 시키고 싶다면, 한국의 환경에서 유창한 영어를 직접 습득해본 경험이 있으며, 인간의 언어습득 현상 및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영어습득 교육 방법에 대한 실제 경험과 체계적인 이론을 겸비한 사람의 말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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