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카메라 덕분에 곧 잡힐 듯

 
      한인기독교회(담임목사 송병일)에 도둑이 들어 300달러 가량의 망가진 오디오 장비를 훔쳐갔다.
 5피트 8인치 가량의 키에 갈색 머리카락, 팔에 문신을 한 이 백인 용의자는 대낮에 태연하게 교회 안으로 들어가 앰프 스피커 하나를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유스 건물 안에 들어간 이 용의자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교실에서 매트 몇 개를 들고 얼굴을 가린 채 계단을 올라갔지만, 복도에 설치되어 있던 카메라는 미처 보지 못해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덴버 경찰은 이 용의자가 지난 11월부터 메트로 지역의 교회 5군데를 돌며 오디오 장비와 돈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 용의자는 지난3월 초에 체리 힐스의 나자렌 퍼스트 교회에서 10개의 무선 마이크를 훔쳐간 사건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교회의 피해액은 10,000달러에 달한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리치 캔트웰은 “첨단 테크놀러지 시대를 맞아 요즘 교회에서 비싼 오디오 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어 도둑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송병일 담임목사는 “다행히 도둑은 대예배실에 있는 메인 앰프가 아니라, 유스 그룹의 망가진 앰프를 훔쳐가 피해액은 300달러 정도 밖에 안 될 것 같다. 교회 감시 카메라가 성능이 좋아 덴버 경찰에서 이미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이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감옥에서 출소한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사람인데 이번에 잡히면 10-15년은 살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교인들이 많이 불안해해서 앞으로는 교회 문단속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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