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200만 달러 대박

     올해부터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콜로라도주가 1월 한달 동안 200만 달러가량 대마초 판매세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콜로라도주 조세국은 대마초 합법화 법률이 시행된 지난 1월1일부터 한달 동안 1,402만 달러어치의 대마초가 팔린 것을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거둬들인 대마초 판매세는 기호용 및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를 합쳐 201만 달러라고 조세국은 밝혔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2000만달러가 넘는 세수가 기대되는 셈이다.
조세국 책임자 바바라 브롤은 “1월 첫달의 기호용 마리화나의 매출은 우리가 예상했던 수치였다. 4월까지는 매출 패턴을 분석해 향후 전망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콜로라도 전역에 위치한 59개 마리화나 비즈니스들의 세금 보고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1월1일 합법화 후 첫 1주일간은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당시 영업 중인 마리화나 가게가 단 37곳 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 만에 매출이 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기호용 마리화나는 지난 11월에 콜로라도 주 유권자들이 승인한 10%의 특별세와 15%의 소비세를 내야 구매할 수 있다.
잔 히큰루퍼 주지사는 최근에 의료용 마리화나와 기호용 마리화나의 판매가 내년 회기년 안에 10억달러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600만달러는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매출로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콜로라도 주는 세금과 각종 수수료로 최소한 1억3400만달러를 징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로라도주는 2012년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법률을 제정한 뒤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의료용이 아닌 기호용 대마초 재배, 판매와 사용을 허용한 것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콜로라도주가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기호용 대마초 판매는 허용하고 있지만 재배와 유통은 금지하고 있으며 우루과이는 대마초 합법화를 저울질 중이다.
지난해 주민 투표를 통과한 법률은 대마초 소비세가 4천만 달러가 걷힐 때까지는 전액 학교 시설 건설비로 쓰고 이후에는 주 의회가 결정하도록 했다.
대마초 합법화 석달째를 맞은 콜로라도주에서는 현재 150개 이상의 기호용 대마초 판매점이 성업 중이며, 매달 더 많은 비즈니스가 라이센스를 받고 있다.
대마초 합법화 시행 초기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대마초 관련 세수 규모가 드러나자 사용처에 대한 논란이 또 불붙을 전망이다.
잔 히큰루퍼 주지사는 대마초 관련 세수 1억3천400만 달러를 마약 중독 방지 홍보교육비로 쓰겠다는 구상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대마초 관련 업무가 많아진 만큼 경찰 예산 증대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상?하원 예산결산합동위원회 위원인 패트 스테드먼 상원의원은 "누구나 다 숟가락을 들고 덤비는 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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