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자료를 통한 한국어 교수방법 배워

     재미 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는 2013년 가을학기 교사 연수회가 지난 8월31일 토요일에 새문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회에는 새문한국학교(교장 유미순), 뉴라이프 한국학교(교장 이시형), 성로렌스 한국학교(교장 이승연),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교장 안재화), 만나 한국학교(교장 최진정), 덴버 제자한국학교(교장 이지화), 볼더 한국학교(교장 김미라),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한국학교(교장 현미영), 포트 콜린스 한국학교(교장 박호석) 등 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에 소속된 9개 한국학교의 교사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사연수회에는 지난 2009년에도 한차례 교사 연수회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는 남가주 한국학교의 이유경씨를 다시 강사로 초빙해 시청각 자료를 통한 한국어 교수방법 및 교육자료 개발을 주제로 수업을 가졌다.
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의 유미순 회장은 강의 시작에 앞서 “4년 전에 이유경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들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한글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론이 포함된 귀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촉박해 더 많은 내용을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워 이번에 다시 초청하게 되었다. 이번 시간을 통해 교사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배워서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유경 강사는 홍익대 아동미술연구소를 수료하고 유아교육학과로 편입해 20년간 유, 초등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남가주 한국학교 다우니 씨리토스  한국학교에 근무하면서 미술 치료사로 활동 중이다.
이 강사는 미술을 통한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며, 특히 3-5세 등의 어린이들과 저학년 어린들, 초급반, 기초반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깨칠 수 있는지를 연구해왔다.
이 강사는 색종이와 같은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을 이용해 직접 ㄱ, ㄴ, ㄷ 등의 한글 자모음을 만들어 이를 수업에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지를 교사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20여년간 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이중 문화, 이중 언어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실질적인 교수법을 교사들에게 전달했다. 이 강사는 “미국에서 사는 한인 2, 3세 어린이들에게 한국학교는 좋아서 가는 곳이 아니라, 부모에게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가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멋도 모르고 다니다가 학년에 올라가면서 부모에게 더 이상 따분하고 재미없는 한국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한국학교들은 어디를 가나 학생들의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학년 아이들을 한국학교에 꾸준히 다니게 하려면 한국학교는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교사가 최고의 교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녁 식사를 겸한 이번 연수회에 참석한 60명의 교사들은 활발하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했으며, “많은 것을 배워간다”며 주최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 평화통일 자문회의 덴버협의회(회장 제니퍼 김)의 이승우씨가 나와서 교사들에게 2세들에게 가르치는 통일의 당위성과 오바마 케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