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20대의 젊은 미국 여성이 부모와 함께 래원 하였다.나이에 비하여 체구가 외소하고 얼굴색도 좋지않아   한눈에 보아도 몸이 상당히 안좋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환자의 주 증상은  배꼽밑 아랫배 부분에 심하게 통증을 느끼곤 하는데 그 통증이 매우 심할 뿐 아니라  배꼽위 부분으로 까지 통증이 방산될 때도 있고 때때로 골반과 음부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불면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극심한 두통, 식욕부진,소화 불량등 다양한 증상들이 3년동안 점점 나빠지고 있는 상태라고 호소 하였다. 몇년전 자궁내막증 (Endometriosis)진단을 받고 콜로라도에 있는 전문의는 거의다 보았으며 수술 까지 하였으나  뚜렷하게 호전되지 못하여 본인은 물론 가족모두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하였다. 20살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3년여의 긴 병상으로 성격 또한  소극적으로 바뀌었고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여 정상적인 체중이 아니어서 보기에도 안스러울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 환자가 가지고 있는 자궁내막증이란 병은 어떤 병일까? 자궁안에는 막이 있는데 이를 자궁내막이라 한다.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따라 두꺼워지고 성숙해지면서 임신에 대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자궁내막은 생리를 통해 체외로 배출되며 정상적인 여성의 경우 자궁 내부에만 존재하게 된다. 자궁내막증이란 이런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이외의 조직에서 자라는 현상으로 가임여성의 3∼10%, 불임여성의 25∼35%에서 나타난다. 정상적인 자궁내막조직은 임신에 대비하다가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생리를 통해 배출된다.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 조직 역시 호르몬에 반응하며 정상적인 조직과 같은 생성과 소멸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위치가 잘못돼 있으므로 정상적인 생리 때 그 자리에서 출혈을 일으키거나 주위 조직이나 장기를 자극해 정상적인 골반 기관의 모양이나 기능을 망가뜨리는 역할을 한다.  비정상적인 자궁내막조직은 주로 자궁 근처에 발생하지만 멀리 폐나 심지어 배꼽 같은 복강 이외의 부분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자궁내막조직의 깊이나 정도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나 자궁내막증의 증상으로는 첫번째가  통증이다. 하복부,허리, 골반, 음부, 항문등에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월경중이나 성교시, 배변시,배란시 통증이 증가 할 수 있다.월경과 다음 월경 사이에 출혈이 있거나 월경시 심하게 하혈 하거나 소변과 대변에 피가 섞여 날올 수도 있다.그러나, 가장 심각한 증상중 하나는 불임이다. 불임의 원인중 자궁내막증이 상당수를 차지 하고 있다.그러나 , 어떤 환자는 본인이 자궁내막증을 가지고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진단이 있기 전까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생리통이 심하다거나 출혈이 비정상 적이라거나 할 때 진통제복용으로 넘어가기 보다는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복강경검사나 CT,MRI,  초음파 검사등으로 자궁내막증을 진단 할 수 있다. 주로 사용되는 치료법은 복강경 수술인데 위의 임상례처럼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의 뚜렷한 원인은 현대의학으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유전적인 원인,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조직에 착상하여 자궁내막증을 유발한다는 이론등이 있지만 자궁내막증 또한 관절염, 갑상선질환, 당뇨병, 루퍼스 등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으로 보고 치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보고 면역기능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 적이다. 팔체질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면역기능의 이상은 몸안의 장기(internal organ)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즉,오장 육부의 기능의 조화가 깨져서 선천적으로 강하게 태어난 장기는 더욱 강하고 약하게 태어난 장기는 더욱 약하게 될때 장기들의 부조화로  면역기능체계는 오작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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