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에서 가장 좋은 교회

2013-04-26     weeklyfocus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의 한 부분을 같이 공유하는 것이며 서로를 신뢰한다는 마음의 표현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도 가정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우리 교회에 초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인 것 같으나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나의 초대를 받고 온 사람이 교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이 쓰이고 혹시라도 교회에 한 번 나오고는 안 나오게 되어 그 사람과의 관계가 어색해지면 어떻게 하나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교회가 무엇인지를 배우면서 점점 이런 주저함과 두려움 없이 이웃을 초청할 수 있는 담대함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빌립은 예수님을 만난 후 자기 친구 나다나엘에게 찾아가 “와서 보라”고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21세기 많은 신앙인들이 빌립과 같이 “와서 보라”고 선포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시대의 교회에 예수님은 없고 사람들만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와서 보아야 하는데 사람들만 보다 가면 교회에 대해 실망감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교회 안에 진정 하나님의 살아서 역사하심이 느껴지고 예배를 통해, 교제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서로에 대한 사랑이 확인되는 곳이 교회라고 한다면 초대 받은 자들은 나다나엘과 같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감동적인 경험을 하게 되고 이런 교회에 초대해 준 이에게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내가 섬기는 교회가 이런 교회입니까? 우리의 예배 가운데, 삶의 나눔 가운데, 섬김 가운데 예수님이 함께 하시다면 교회의 이런 저런 부족한 부분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결혼식에 초대 받은 사람의 목적은 신랑과 신부를 만나서 축하해 주는 것이지 결혼식장의 시설, 음악, 음식, 참석한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시대 사람들이 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멋진 시설도, 훌륭한 음악도, 맛나는 점심도, 좋은 사람들도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와서 보라”는 초대를 받고 그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교회에 나왔는데 정작 주인공인 예수님을 볼 수 없다면 실망되지 않겠습니까? 
덴버의 어느 교회가 가장 좋은 교회입니까? 예수님이 계시는 교회가 바로 가장 좋은 교회입니다. 내가 다니는 교회에 예수님은 없다는 판단이 서시면 그 교회를 떠나십시오. 그러나 내가 다니는 교회에 많은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도 그 곳에 예수님이 계시면 그 교회는 덴버에서 가장 좋은 교회입니다. 교회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관심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더 이상 건물, 음악, 음식, 참여한 사람들에게 온 맘과 정성을 쏟지 말고 교회의 주인공 되신 예수님께 내 온 맘과 정성을 다해 관심을 가져 보십시오.
덴버의 모든 신앙인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교인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가족은 아무리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일이 있어도 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상황에서는 서로를 보호해주는 본능이 있습니다. 교회가 가족 공동체라는 것은 교회의 울타리 밖에서 서로를 칭찬해주고 아껴주고 보호해주는 것입니다. 장점을 보면 장점이 보이고 단점을 보면 단점이 보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단점을 보강하고 교회 밖에서는 장점을 칭찬하는 교인들이 많은 교회는 칭찬받는 교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지도자들을 칭찬하는 교인들이 되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은 사람을 세우는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고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목사에게, 장로에게, 권사에게, 집사에게 고쳐야 할 부분이 보인다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당사자와 그 부분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누십시오. 그리고 교회 밖에서는 칭찬하고 보호해주는 자의 역할을 하십시오. 이런 마음으로 서로를 세워주고, 높여주는 모습을 통해 교회 안에서 그리고 덴버지역에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예수님의 이름이 높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덴버의 모든 신앙인들이 교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늘 생각하는 교인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교회 공동체란 몸에 내가 한 지체라면 이 공동체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고, 이 공동체의 고민이 나의 고민이고, 이 공동체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등록하고 출석을 한 지 오래 되었는데도 여전히 교회에 오면 손님 같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그것은 다른 사람의 책임이 아닙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왠지 집이 내 집 같지 않고 마치 남의 집에 온 손님 같은 느낌이 든다면 그 이유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도 없고, 집에서 일어나는 일에 전혀 관심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는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손님 같은 어색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좀 더 많은 시간을 교회에서 그리고 교인들과 보내고 서로 마음을 열고 신뢰의 관계를 만들어가다 보면 손님이 아닌 가족의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덴버에서 가장 좋은 교회에 다니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교회의 주인공 되신 예수님과 함께 교회 공동체를 가족 같이 서로 칭찬하고, 섬겨주고, 세워주면서 기쁨의 신앙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