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 · 사회 · 경영 최우수 … 성균관 · 포스텍, 이공계 최강 대학

2025-11-26     weeklyfocus

올해 처음 시행한 중앙일보 학문분야 대학평가에서 서울대가 인문·사회과학·경영경제 3개 분야에서, 성균관대·POSTECH이 공학·자연과학의 모든 분야(총 6개)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연세대(서울)·한양대(서울)는 공학 계열 4개 분야에서 최우수에 올랐고, 고려대(서울)·KAIST·인하대 등도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중앙일보는 창간 6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각 대학의 전공·계열별 성과를 직접 비교하는 학문분야 평가를 시행했다. 인문학, 사회과학, 경영경제, 전자·컴퓨터, 재료·화공, 기계·모빌리티, 건설·시스템, 수학물리, 생명·화학 등 9개 분야로, 학문·산업적 중요도와 연구·교육의 연계성 등을 따져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선정했다. 

공학 계열에선 국제 공동연구, 기술이전 등이 최우수 대학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 공학 네 개 전 분야에서 최우수로 평가된 한양대(서울)는 연구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 성과가 뛰어났다. 이 대학의 최근 3년간 기술이전 수입액은 약 393억5900만원으로, 평가 대상 67개교 평균(약 44억3900만원)의 약 9배에 달한다.

KAIST는 전자·컴퓨터 분야에서 논문의 특허 피인용(386건)이 평가 대학의 평균(44건)에 비해 8배 이상 높았다. 특허 피인용은 논문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정도를 보여준다. 자연과학에선 ‘상위 2% 우수논문’ 등으로 측정된 연구의 질이 높고, 기초 과학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대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학물리 분야 최우수 대학인 UNIST는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 피인용이 가장 많았다. 한양대(ERICA)는 상위 2% 우수논문(3위), 학생 현장실습 비율(1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균관대는 올해 시행된 학문 분야 9개 중 8개에서 최우수로 평가 받았다. 논문 등 연구 질이 높고, 창업·취업 등 학생 교육 지표가 고르게 높았다. 이번 학문 분야 평가에서 서울대의 공학·자연과학 계열은 외부 연구비, 특허 실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상위 2% 논문, 국제협력 논문, 창업 대학원생 및 현장 실습 이수 학생의 비율 등은 최우수로 평가된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지역거점국립대 가운데 경북대와 부산대(인문·경영경제), 충남대(사회과학·경영경제) 각각 2개 분야에서 우수를 받았다.

또, 연세대와 함께 전자·컴퓨터 분야 최우수로 평가받은 KAIST는 최근 3년 동안 620건의 국제 특허를 등록했다. 김문철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로 114건의 국제 특허와 132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기술료 수입이 최근 10년 동안 약 210억원에 달한다.